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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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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밀양 제2공장…삼양식품, 해외 핵심 공략 플랫폼 준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1 19:01

연면적 3만3057㎡ 규모…연간 8억3천개 라면 생산

품질 관리·생산 효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고도화

김정수 부회장 “불닭 브랜드 문화 아이콘으로 육성”

11일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한 '밀양 제2공장 준공식' 모습. 사진=삼양식품

▲11일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한 '밀양 제2공장 준공식' 모습.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1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가동을 본격화했다고 이날 밝혔다.


밀양 제2공장은 지난해 3월 착공한 지 15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 공장은 기존 밀양 제1공장과 함께 생산물량 전체를 수출하는 해외시장 공략의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준공식 기념식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불닭이라는 별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더 오래 타오르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 성장 동력이 될 밀양 제2공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구조다. 연면적 약 3만3057㎡(1만평), 건축면적 1만5867㎡(4800평) 규모로, 생산제조 시설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공장은 봉지면·용기면 3라인씩 총 6개의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가동 시 연간 8억3000개에 이르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불닭면류 생산량은 기존 20억8000개(원주, 익산, 밀양 1공장 합산)에서 약 28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밀양 제1공장보다 높은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관리·생산 효율을 실현한 점이다.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을 생산 기술의 '마더 플랜트(Mother plant)'로 육성하고, 기존 원주·익산 공장과 향후 구축될 해외 생산거점까지 혁신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생산설비의 예방보전, 에너지 절감, 생산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구현하는 최첨단 공장"이라며 “또, 자동화 물류창고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물류로봇(AMR)도 도입해 밀양 1~2공장 간 물류 연계 과정을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밀양 제2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며 생산량 확대와 함께, 대표 브랜드인 불닭의 세계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차원을 넘어 마스코트 등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는 것이 골자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불닭 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맵게 먹는 콘텐츠가 이끌어왔다면, 앞으로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불닭의 캐릭터 호치, 그리고 다음 세대로 탄생한 페포는 단순한 마스코트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세계관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호치와 페포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지적재산권(IP)으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밀양 제2공장 준공식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밀양 제2공장 준공식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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