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마(UNIMA, 국제인형극연맹) 제24회 총회가 26일 춘천 베어스호텔 컨벤션홀에서 막을 올렸다. 제공=춘천시

▲육동한 춘천시장과 캐런 스미스 유니마 총회 회장이 26일 열린 제24회 유니마 총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인형극 국제조직 유니마(UNIMA, 국제인형극연맹) 제24회 총회가 26일 춘천 베어스호텔 컨벤션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총회는 유니마 본부 회장단을 비롯해 집행위원과 회원 등 54개국 20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는 30일까지 닷새 동안 춘천 곳곳에서 회의와 전시, 아트마켓,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유니마 총회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형극 국제 회의로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유치다.
특히 올해 총회는 춘천세계인형극제와 동시에 열려 공연예술과 국제 교류의 상징적인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총회에서는 차기 의장 및 회장단 선출, 유니마 커미션 개편안 논의, 문화유산위원회 회의, 국제 심포지엄 등이 진행되며, 인형극을 통한 평화와 문화교류의 가치를 공유한다. 2029년 제25회 총회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다. 프라하는 유니마가 탄생한 곳이자,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해서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
한편 유니마는 1929년 체코 프라하에서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연예술 민간기구로, 현재 약 100여 개국에서 8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인형극을 통한 문화교류와 평화 증진을 목표로 하며, 총회를 통해 세계 인형극의 흐름을 이끄는 중추 역할을 한다.
카렌 스미스 유니마 국제회장은 개회사에서 “춘천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총회는 유니마 역사상 최초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돼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회를 헌신적으로 준비해준 한국 유니마와 춘천시, 인형극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춘천은 마임축제, 인형극제 등 다양한 공연예술축제를 통해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키워왔으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공연예술의 허브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유니마(UNIMA, 국제인형극연맹) 제24회 총회가 26일 춘천 베어스호텔 컨벤션홀에서 막을 올려 육동한 춘천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춘천시
육동한 춘천시장은 환영사에서 “유니마 총회와 춘천세계인형극제가 함께 열리는 이번 행사는 춘천의 문화적 자산과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연예술을 통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춘천의 비전을 계속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저녁 KT&G 상상마당에서는 인형극 아트마켓과 축하 공연이 열려, 각국 예술인들의 자율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비 4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인형극 관련 전시와 체험, 국내외 단체와 마케터가 소통하는 아트마켓을 운영 중이다.
이번 총회와 함께 열리고 있는 춘천세계인형극제는 지난 23일부터 시작해 내달 1일까지 열린다. 21개국 104개 작품, 1100여 명의 예술인이 참여해 춘천인형극장, 축제극장 몸짓, 시청광장 등 도심 전역을 무대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Puppetry Beyond Borders)'이다. 1989년 첫 개최 이후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춘천인형극제는 유니마 총회와 함깨 해 아시아 최대 인형극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춘천인형극제 개막식의 백미 '퍼펫 카니발' 퍼레이드 주제공연 '경게를 넘나드는 인형' 커다란 나무인형이 시민들과 교감하고 있다. 제공=춘천시

▲춘천인형극제 개막식의 백미 '퍼펫 카니발' 퍼레이드 주제공연 '경게를 넘나드는 인형' 커다란 나무인형, 새 인형, 깃털들이 거대한 날개로 바뀌는 마법같은 인형극과 함께 육동한 춘천시장이 개막을 선언했다. 제공=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