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F&B 사옥 전경. 사진=동원그룹
과거 분가시켰던 자회사 동원디어푸드와 재결합한 동원F&B가 온·오프라인 통합화로 판매 구조 개선과 반려동물 사업 확장에 나선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6일 동원F&B는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사업 목적에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중개업 △광고대행업 △인터넷 콘텐츠 개발 등 인터넷 서비스를 포함해 식품가공 및 의류봉제 판매업, 애완동물 관련 용품(사료포함) 판매 및 유통업 등 17개 신규 사업을 추가한다.
지난해 8월 3년 만에 다시 품에 안은 온라인 부문 자회사 동원디어푸드가 담당하던 사업을 명문화하는 것이다. 흡수합병 결정 이후 후속조치 겸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동원F&B가 분사 설립했던 자회사를 일반식품 부문에 편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 변화를 반영해서다. 동원F&B가 온라인 사업부문을 독립 법인(동원디어푸드)으로 떼어낸 2021년에는 코로나19 특수로 온라인 시장도 성장세였으나, 최근 들어 유통업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져 통합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적에도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설립 첫 해 동원디어푸드는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이듬해 영업손실 3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3년 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나, 기대 이하의 성과로 시장 연착륙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동원F&B는 온·오프라인 재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비용 효율화다. 앞서 동원디어푸드는 동원몰·더반찬·아르르·츄츄닷컴 등 동원그룹의 자사 몰을 운영하는 동시에, 오픈마켓 등 외부몰에 동원F&B 제품을 판매해 왔다. 다만, 합병 이후 유통 경로 간소화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내부 거래 규모를 줄여 경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디어푸드 흡수합병 후 온·오프라인 유통 모두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현재 온라인 경로의 경우 합병 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동원F&B가 미국 수출을 시작한 자체 펫 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 반려묘용 습식캔 6종. 사진=동원그룹
정관상 사업 목적으로 반려동물 관련 용품(사료포함) 판매, 유통업도 추가하는 만큼 펫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동원F&B는 2014년 출시한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통해 펫 푸드 카테고리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왔는데, 동원디어푸드의 펫 용품 온라인 유통 역량을 이어받으면서 제품 판매·포트폴리오 확대가 더 용이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동원F&B는 카테고리별로 펫 용품은 내수 시장 판매를 강화한다면, 펫 푸드는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 쏟는 추세다. 최근에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 '처치앤드와이트'와 협약을 맺어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인 '암앤해머'의 국내 독점 공급계약도 따냈다. 고양이 모래를 시작으로 향후 탈취제·산책용품 등 반려동물 용품 전반으로 제품군을 넓힌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 2월부터는 뉴트리플랜을 통해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7만 곳에 반려묘용 습식캔 6종 판매를 시작하면서, 미국 진출도 성사시켰다. 현지 판매액만 연간 300억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반려견용 사료 생산설비를 증설해 반려묘를 넘어 펫푸드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수출을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펫푸드 부문에서만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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