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투표종료선언이 이뤄지지 않으며 길어지고 있지만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탄핵 촉구 시위 군중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일부 시민들은 귀가하기 시작했지만 새로 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면서 집회 규모는 경찰 추산 10만여명에서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 직후부터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 시위 인파가 몰려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위 시민들은 '계엄 공범 국힘(국민의힘) 해체' 구호를 외치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고 일부 중장년층은 경찰들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집회 주최측은 “일부 시민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고 알리며 “경찰과의 충돌을 자제하고 끝까지 평화적 집회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은 '국민의힘은 탄핵 표결에 동참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도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여의도공원을 산책하는 등 마치 축제 현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 50대 참석자는 “시민들이 국회를 에워싸서 국민의 뜻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해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킬 생각임을 내비쳤다.
8시 현재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를 호소하며 투표 종료선언을 미룬 채 본회의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탄핵소추안은 참석 의원의 수가 200석에 미치지 못하면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성립되지 못하고 그대로 폐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