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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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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피벗’에 마침내 동참한 한은…다음 금리인하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11 17:14
기자간담회서 발언하는 이창용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3년여만에 통화 긴축 기조를 전환하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번 인하가 '매파적 인하'라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한은이 언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낮췄다. 이는 2021년 8월 0.25%p 인상 이후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인하 속도와 관련해 “금융안정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인하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또 '3개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고, 나머지 1명은 3.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공개했다.




지난 8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금통위 내부 여론 지형이 변화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다음달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거 사라졌다"며 “내년 1월에 대한 인하 기대감에도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다.


SK증권의 안영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추가 인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 총재는 완화 사이클이 시작됐지만 속도에 대해 기대치를 조절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중반반까 금리 수준을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금통위 전까지만 해도 내년 6월까지 두 차례의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집값 상승과 대출 증가세가 우려사항으로 남아있어 금리인하 사이클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한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1분기에 인하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번 금리인하 이후 한은이 3개 분기 연속으로 0.25%포인트씩 인하해 금리를 2.5%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박석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한은의 금리인하는 내수 부진에 대응하는 것보다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것"이라며 “한은이 긴축된 통화정책을 75bp 가량 더 완화시킬 경우 내수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강민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인하 시기를 내년 3월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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