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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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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3215억…KB금융 앞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6 13:27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이 1분기 1조3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규모지만 KB금융그룹 순이익(1조491억원)보다 앞서며 1분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26일 이같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은행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과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라이프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의 신용카드수수료, 증권수탁수수료, 보험손익 등 수수료이익 증가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그룹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했다.


1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같은 기간 6bp(1bp=0.01%포인트(p)) 상승했고, 금리부자산이 3.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25억원으로 0.3%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으나 신용카드, 증권거래, 투자은행(IB) 등 수수료이익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단기납 종신 보험 등 영업활성화로 보험이익이 커졌다.




신한금융은 또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3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에도 불구하고 CIR은 35.9%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작년 1분기 대비 추가 충당금이 감소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0.38%를 유지했다.


단 1분기 영업외이익은 277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홍콩H지수 ELS 관련 2740억원의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다.


1분기 글로벌 부문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4% 늘어난 2150억원을 시현했다. 그룹 손익의 16.3%를 차지한다.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한 고른 성장을 통해 이익 기반을 지속 확대하고 있고, 베트남,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채널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NBFC 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인 HDFC Credila Financial Services Ltd.에 대한 지분투자(10%·1억8000만 달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같이 직접진출 방식 뿐만 아니라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효율적인 신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헀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에 따른 영업외비용 인식 영향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취급액이 늘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줄어든 757억원을 기록했다. 과거 취급했던 인수 금융 자산에 대한 손상 영향으로 영업수익이 줄었다.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1542억원으로 15.2% 늘어난 반면, 신한캐피탈 순이익은 643억원으로 30.2% 줄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1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은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이 완료된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금융 지분 보유를 통해 경영에 참여해왔던 BNP파리바와 사모펀드(BPEA EQT, Affinity, IMM)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신한금융은 “1분기 중 사모펀드 등 주요 투자자 지분 매각이 상당 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우려됐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따른 수급 불안 요소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신한은행과 BPEA EQT의 인도 Credila 공동투자 사례와 같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협력 관계는 지속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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