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헤 보복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공격으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더 신중히 접근할 이유가 늘어날 것으로 이날 예상했다.
그는 “9월 첫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이 다음 달 급등하지 않는다고 가정 시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은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현재 가장 큰 위험은 확전 및 에너지 시장의 반응이라면서, 유가 상승 시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 진정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이 한 달 전 83달러에서 지난주 90달러 수준으로 올라왔다면서도 “통화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려면 더 크고 지속적인 유가 상승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하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가뜩이나 늦어지고 있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더 뒤로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다른 국가들의 금리 인하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미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가운데 고용 지표는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만큼, 중동 정세 불안은 금리 인하 기대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앞서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데 이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를 기록해 3회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최근 발표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당초 기대했던 6월 대신 7월이나 9월에 첫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하고 있으며, 연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기대도 0.25%포인트씩 3차례에서 1∼2차례로 줄어드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0.25%포인트씩 1회(27.9%)나 2회(35.2%) 내릴 것으로 보는 견해가 과반이고, 연준 예상치인 3회 인하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는 견해는 21.3%에 불과했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연이어 제기되는 가운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2일 강력한 노동시장과 견조한 소비를 고려할 때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같은 날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2차례 내릴 것으로 보면서도 인플레이션 목표(2%)를 달성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그는 “연초에 모두가 6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할 때 나는 2차례 가능성을 말했다"면서 해당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최근의 CPI 지표가 우려되지만 연준이 정책 결정 시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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