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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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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곳 중 1곳 "올해 설 자금사정, 지난해보다 악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8 13:24

중기중앙회, ‘2024년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발표
중소기업 올해 설 대비 자금 평균 1940만원 부족
지난해 이어 고금리가 자금조달 최대 애로요인 꼽혀

중소기업중앙회 설 자금

▲지난해 설 대비 올해 설 중소기업 자금사정과 곤란원인.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중소기업 4곳 중 1곳이 올해 설 대비 자금사정이 지난해 설에 비해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81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설 대비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26.6%로, ‘원활하다’는 응답 17.3%보다 높게 나타났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6.1%를 차지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 부진(65.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뒤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2.3%) △인건비 상승(32.4%) △판매대금 회수 지연(10.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대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원활하다’라는 응답은 19.5%를 차지했고, ‘곤란하다’라는 응답은 11.6%로 나타났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68.9%로 나타났다.

은행에서 자금조달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높은 대출금리(31.3%)가 가장 많았고,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8.4%) △대출한도 부족(7.6%)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7.0%)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389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94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35.4%) △결제연기(30.4%) △금융기관 차입(17.7%) 순으로 응답했고, ‘대책없음’ 응답도 31.6%나 됐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1.8%로 나타났고, 아직 결정하진 못한 업체는 25.2%에 이르렀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60만9000원으로, 지난해 설(40만원) 대비 20만9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률 지급 시는 기본급의 평균 60.3%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94.7%의 업체가 설 공휴일(2월 9일~2월 12일)에만 휴무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5.3%의 업체는 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추가 휴무일은 평균 1.3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은 자금조달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고금리를 꼽았다"며 "판매·매출부진과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부담이 가중된 중소기업을 위해 저금리 대환대출 활성화, 대출만기 연장 등 실질적으로 체감가능한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 본부장은 "자금 선순환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기관과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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