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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요자 맞춤형’ 설계를 도입한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픽사베이 |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소형 평형에도 4Bay 구조를 적용하거나 가구 내 천장고를 10cm 이상 높이는가 하면, 주방 공간을 넉넉하게 마련하는 등 한층 진화된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4Bay 구조의 경우 통풍과 보온 효과가 높아 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비교적 최신 설계다. 설계 특성상 네모 반듯한 구역에 지형이 평평한 신도시에서 주로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비 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의 소형 평형에서도 이러한 구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10월 경기 광명시 일원에 철산주공 10, 11단지 주택재건축 정비 사업을 통해 분양한 ‘철산자이 브리에르’의 경우 전용면적 59㎡에서 보기 드문 4Bay 판상형 구조를 A, B, C, D 타입에 적용했다. 타워형 구조인 59㎡E타입에는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 결과 1순위 평균 11.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또 올해 9월 부산시 남구 일원에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거실 천장을 일반적인 천장고(2.3m)보다 12cm 더 높게 시공하는 우물천장을 적용했으며, 천장 4면 모두 간접조명을 설치해 인테리어 요소까지 충족시켰다. 이처럼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이며 1순위 평균 22.2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최근 주방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면서 이를 반영한 주방 특화 설계도 눈에 띈다. 외식비 부담으로 홈카페를 만들거나 홈파티를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주방이 식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0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는 전용면적 84㎡ 이상 주택형의 주방 공간을 기존의 동일 면적에서는 보기 드물게 6인용 식탁을 놓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마련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총 1만3,349건이 접수돼 분양 당시 인천 최다 청약접수 건수를 기록했으며, 최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의 주거 선택 기준이 단지 외부에서 내부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입주자의 주거 편의성을 고려한 실속 있는 설계가 분양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결과라고 풀이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설계를 통해 상품 우위를 선점하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맛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만큼 연내 공급하는 신규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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