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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이면 신당" 송영길, "이준석 순수성 의심"…尹에도 "끌어내려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1 08:52
출판기념회서 인사말 하는 송영길 전 대표

▲지난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른바 ‘돈 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연일 ‘반윤’(반 윤석열) 신당론을 띄우고 있다. 선거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유지된다면 차기 총선에서 충분히 원내 입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송 전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거제가) 현행 병립형으로 가지 않고 현행 연동형제를 유지한다면 이재명 대표나 저나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수차례 공언했기 때문에 제가 할 역할이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 표는 지역구 민주당 후보를 찍을 것이고 나머지 1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비례 정당을 찍어줘야 되는데 그 선택지를 넓혀줄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라며 "윤석열 정권과 맞서기 위해서는 비례대표에서 같은 개혁적인 당이 의석수를 많이 차지하는 것이 민주당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 창당 시 방향성에도 "(민주당이) 공격적으로 야당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 않나"라며 "제가 지금 싸우고 있는 것처럼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 선명하게 싸울 수 있는, 실제 싸우고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신당)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특히 조국 법무부 전 장관과도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한 공동의 피해자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신당론과 관련해서는 "윤핵관만 적당히 비판하고 검찰 독재의 본질을 비판하지 않고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할 수 있다’, 이렇게 이중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 전 대표의 순수성이 의심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정치공학적으로 자신이 복귀하기 위한 협상용 카드로 신당을 활용했다가 다시 윤석열 대통령 품 안으로 들어간다"는 주장이다.

송 전 대표는 이 가운데서도 "이 전 대표도 대구에서 출마하고 실제 국민의힘과 진검승부를 한다면 반윤연대가 가능할 수 있다"며 신당 간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는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2배가 넘지 않나"라며 "사실 이미 정치적으로 지금 탄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문제와 50억 클럽 문제의 쌍특검법이 12월에 통과되는데 만약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때가 바로 이 탄핵의 분노가 폭발할 시점"이라며 "더 이상 (국가가) 망가지기 전에 빨리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 국가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석을 만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어리다’, ‘건방지다’, ‘물병 던지고 싶다’ 등 표현으로 한동훈 장관을 맹비난한 데 대한 사과 의사에는 "윤 대통령은 입만 열면 욕설과 막말을 하고 있다. 한동훈 장관은 거의 ‘문재인 대통령 목을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막말을 한 신원식 장관을 인사검증 통과시켜서 국방부 장관으로 국민 앞에 내보였다"며 "이런 반성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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