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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섰다. 사진은 천호동에서 분양을 진행 중인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천호3구역)’ 모형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서 3개의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에 나서며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강동구는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중 유일한 비규제지역으로 청약장벽이 낮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6일 서울시 강동구 천호4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더샵 강동센트럴시티’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전용면적 59·84㎡, 총 6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천호동 일대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2곳이 더 있다. 한미글로벌디앤아이가 분양하는 ‘천호역 마에스트로’와 DL이앤씨가 공급하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천호3구역)’이다.
천호역 마에스트로는 지하 1층~지상 12층, 2개 동, 전용면적 30~55㎡, 77가구 규모로 모두 일반에 분양한다.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4~84㎡ 26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두 아파트는 각각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현재 천호동은 천호재정비촉진지구(1~3구역)와 천호(4, 8구역)·성내(3, 5구역)재정비촉진지구 등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추후 약 34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더샵 강동센트럴시티,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천호역 마에스트로 3개 단지 모두 지하철 5·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과 약 50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는 천호동 로데오거리가 단지와 맞닿아 있고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천호역 마에스트로는 각각 천호공원, 강동구립 해공도서관 등을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다. 다만 3개 단지 모두 인근에 가까운 고등학교가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3개 아파트의 분양가를 비교해 보면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이 가장 저렴하다.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의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3830만원이다. 전용 59㎡가 최고가 기준으로 9억8380만원이다. 더샵 강동센트럴시티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890만원으로 전용 59㎡ 분양가는 최고 10억2600만원이다. 천호역 마에스트로는 전용 55㎡가 12억9800만원으로 면적 대비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말 인근에서 GS건설이 공급한 ‘강동 헤리티지 자이’ 전용 59㎡ 최고 분양가 7억75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크게 뛰었다. 다만 인근 대단지 ‘래미안 강동팰리스(999가구 규모, 2017년 준공)’는 지난달 전용 59㎡가 11억6000만원에 팔렸다.
청약 전문가는 더샵 강동센트럴시티와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이 큰 청약 흥행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많이 높아졌지만 더샵 강동센트럴시티와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거래되고 있는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브랜드 아파트이고 입지도 좋은 만큼 많은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천호역 마에스트로는 미분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박 대표는 "천호역 마에스트로는 소형 평형 위주의 소규모 아파트인데 분양가도 너무 높게 책정됐다"며 "미분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강동구는 강남4구 중 유일한 비규제지역으로 청약장벽이 낮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일정 금액 이상인 경우, 서울 및 수도권(경기도,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다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 및 실거주 의무는 없고 전매제한은 1년이다.
zoo10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