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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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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중대재해 발생기업 DL이앤씨 엄격히 책임 물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2 13:30

더불어민주당·정의당·DL이앤씨 시민대책위원회·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 등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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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민주당과 정의당, DL이앤씨 시민대책위원회,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 등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DL이앤씨의 사망사고 원인 및 책임 규명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최다 중대재해 발생기업인 DL이앤씨를 국정감사에서 엄격히 책임을 묻고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DL이앤씨 시민대책위원회,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 등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DL이앤씨의 사망사고 원인 및 책임 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진행됐다.

이들은 "DL이앤씨의 중대재해는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연쇄 사망사건이라 칭할만하다"며 "DL이앤씨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유형은 물체에 맞아죽고, 끼어죽고, 깔려죽고, 찔려주고, 떨어져죽고 거의 모든 후진적 유형의 산재사망사고를 망라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공사현장에서 7건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고 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DL이앤씨는 작년부터 최고안전경영책임자 체계로 안전조직을 개편하고 사업본부별 안전보건 방침 및 이행계획을 수립했지만 안전사고는 줄지 않았다.

DL이앤씨는 올해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결국 고용노동부는 DL이앤씨 본사와 현장사무실 등에 근로감독관 5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DL이앤씨 시민대책위원회,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 등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했지만 현재 단 1건도 검찰에 송치되지 않았다.

이들은 "연쇄 사망사고에도 수사당국의 불처벌이 DL이앤씨를 비롯한 건설현장에서 중대산업재해 끊이질 않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건설현장 최다 중대재해 발생 기업인 DL이앤씨의 사망사고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문제점을 제대로 추궁해야 한다"며 "검찰 등 수사기관들의 중대산업재해에 대한 늦장수사와 늑장기소의 문제를 추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되는 환노위 국감에는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감에도 출석했던 마 대표이사는 당시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지만 공염불로 그쳐 이번 이번 국감에서 강한 질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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