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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1년새 13조3천억 늘어...경기도 증가액 1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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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1년간 전국 주택담보대출이 13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기도가 증가액의 32.3%를 차지하면서 전국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서울시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예금은행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894조5000억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47조8000억원으로, 5년 전인 2018년 6월 대비 각각 31.2%(212조794억원), 36.4%(172조964억원) 늘었다.

지역별 대출 규모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특별시의 가계대출 잔액은 292조580억원으로 5년간 5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서울시의 주담대 잔액은 47조2000억원 늘어 각각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대구광역시의 가계대출이 53.2%(13조9000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3.2%(12조원) 불어 가장 높은 수치였다.

최근 1년간 전국 주택담보대출은 13조3000억원으로 늘었는데 그 중 경기도가 4조4000억원으로 증가액의 32.3%를 차지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2조3780억원 늘어 뒤를 이었다. 인천광역시는 2조2530억원 늘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 같은 추세는 서울과 지방에서 경기도로 거주 이전이 늘면서 신규 주택 입주에 필요한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9년 12월 0.26%에서 올해 6월 현재 0.33%로 뛰었다. 이 기간 주담대 연체율은 0.10%에서 0.22%로 상승했다. 전북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이 0.99%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0.52%, 제주 0.52%, 서울 0.41%, 부산 0.38% 순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주택담보대출과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늘어 민생금융의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며 "가계대출 총액 관리와 더불어 각 지역별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연체율 지속상승의 위험에 대응하는 면밀한 모니터링과 각 금융소비자에 대한 맞춤형 민생회복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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