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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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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방송 9.3%는 '건기식'...3년새 비중 2배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01 17:17

의류·가전 감소세...건기식 방송 점유율 증가 가속화

건강기능식품 홈쇼핑

▲최근 5년간 홈쇼핑 판매 방송 현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기윤 의원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홈쇼핑에서 방송하는 판매 제품의 9.3%가 ‘건강기능식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주요 판매 품목이던 의류·가전의 방송 비중은 감소세인 반면, 건기식의 방송 비중은 증가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최근 5년간 홈쇼핑 판매 방송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류·가전에 대한 홈쇼핑 판매 방송 횟수는 줄어든 반면, 건강기능식품 방송 횟수는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총 8566건으로 전체 17만5341건의 4.9%에 불과하던 건기식에 대한 홈쇼핑 방송 비중은 2020년 1만1440건으로 6.5%를 차지했고, 2021년 1만6519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건기식 방송 횟수가 1만6566건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17만7981건 중 9.3%의 방송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홈쇼핑의 꽃으로 불리는 의류 방송은 2019년 4만7123건으로 26.9%의 점유율에서, 2020년 4만3002건(24.4%), 2021년 3만9262건(22.1%), 지난해 4만2612건(23.9%)으로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홈쇼핑 가전 방송도 2019년 1만6516건(9.4%)에서 2020년 1만5887건(9.0%), 2021년 1만6039건(9.0%), 지난해 1만4394건(8.1%)으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올해 8월까지는 8359건으로 점유율이 7.0%까지 떨어졌다.

강 의원실은 건기식 소비 증가와 제약사의 건기식 제조 판매 증가로 국내 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1년 5조6902억원에서 지난해 6조1429억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1년에 한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비율은 82.6%, 평균 구매금액은 35만7919원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실은 건기식 시장이 커지면서 부적합한 건기식 제조·판매와 이에 따른 제재 조치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 각종 단속 실적’ 자료에 따르면, 기준 및 규격 위반, 품목제조신고 위반, 자가품질검사 의무 위반 등으로 제조가 정지되거나 제품이 폐기된 건강기능식품은 2019년 53건, 2020년 35건, 2021년 50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62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6월까지 110건으로 폭증했다.

강기윤 의원은 "건강과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으로 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식약처는 건기식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안전한 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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