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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5 흥행에 힘입어 4분기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15프로맥스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모두 공급하게 됐다. 아이폰15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는 전력효율이 좋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이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LTPO OLED를 독점공급 받았지만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납품업체를 나누기 시작했다"면서 "LTPO OLED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 방식보다 공급가격이 높아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15프로맥스는 중국에서는 사전 판매를 시작한 지난 16일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의 애플스토어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 시작 1분 만에 품절되며 인기를 과시했다. 이어 지난 22일부터 40개 이상 국가에서 매장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5는 출시 첫날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서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른바 ‘오픈런’이 발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출시국 곳곳에서 아이폰15 인기가 계속되면서 이번 아이폰 수요는 7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국가에선 8주 이상 배송이 지연되는 등 아이폰15 초과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7% 증가한 60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아이폰15에서 프로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66%, 프로맥스 비중도 40%로 역대급이다.
LG이노텍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 중 애플로 추정되는 단일 고객의 매출은 6조22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8조2830억원) 중 75.1%로, 지난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한 비중(72.1%) 대비 3%포인트 늘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주문 후 수령까지 소요되는 대기 시간이 2016년 아이폰7 이후 가장 긴 것으로 보인다"며 "7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요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LG이노텍 등 프로 맥스 모델에 부품을 납품하는 공급사들은 올해 4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5프로맥스 핵심 부품인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공급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4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이폰15 가격 동결이 향후 부품사들에게 단가 인하 등으로 돌아올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의 가격 동결로 판매가 둔화하는 부분이 일부 상쇄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품사들의 공급단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