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3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강근주

kkjoo0912@ekn.kr

강근주기자 기사모음




[포커스] 파주시 ITS로 시민중심 교통혁신 견인<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3 22:50
파주시 지능형교통체계(ITS)

▲파주시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전국적으로 인구감소 추세가 뚜렷하나 차량 보유는 급증해 10년 전에 비해 10만대 이상 늘어났다. 파주시는 차량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다. 2023년 현재 파주시 차량등록대수는 25만대다. 10년 전보다 두 배가량 뛰었다.

이에 따라 도로 용량을 늘리는데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차량 증가속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기반시설을 무한정 늘릴 수도 없다. 지능형교통체계(ITS)는 이런 현실을 타개할 가장 효율적 대안을 제시해준다. 실제로 국토부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ITS는 4차로 일반국도 건설비용 중 1% 투자로 교통 혼잡률 20%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ITS ‘지능’이란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으면서 얼마나 원활하게 교통흐름을 개선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선 정교하게 분석된 실시간 교통 데이터가 필요한데, 파주시 관내 주요 교차로 총 90곳에 구축된 스마트 교차로가 바로 이런 일을 담당한다.

스마트교차로- 관제센터 모니터링

▲스마트교차로- 관제센터 모니터링. 사진제공=파주시

◆ 24시간 잠들지 않는 스마트교차로…총 90곳설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교차로는 카메라를 통한 영상 데이터와 실시간 신호정보, 차종별, 방향별 교통량과 속도, 대기행렬 등 교통정보를 24시간 자동으로 수집-분석해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의 신호주기를 제어해 지정체로 인한 차량 소통 비효율을 개선하고 출퇴근 시간대 시민 고충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ITS 구축으로 교통정보센터 역할도 한층 강화됐다. 과거에는 수동적인 교통상황 모니터링 수준을 넘어서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반 첨단기술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실제 운영되는 신호정보를 연계해 교통류 변화를 자동으로 진단한 결과를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과 대응이 가능해졌다.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황진단 정확도가 높아지고, 적정한 현장 처방과 대응으로 과학적인 상황관제가 가능해지니 관계기관 협조체제를 통해 현장대응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파주시 감응신호시스템- 그래픽

▲파주시 감응신호시스템- 그래픽. 사진제공=파주시

◆ 불필요한 좌회전 줄여 직진 소통 ‘시원’, 좌회전 감응신호

2021년 9월부터 도입된 좌회전감응신호시스템도 소통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주로 좌회전 통행량이 적고 보행자가 드문 76곳 교차로에 구축된 감응신호는 직진 차선에 우선 배정하되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나타나거나 좌회전 차량이 신호대기선 안으로 들어올 경우에는 자동으로 신호를 변경해주는 시스템이다.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주요 도로 소통은 더 빨라진다. 한국ITS학회 용역조사에 따르면, 각 지점을 통과하는 차량 통행속도가 평균 12%가량 높아졌다. 불법 좌회전이나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위험도 덩달아 줄어들기 마련이다.

파주시 긴급차량우선신호시스템 개념도

▲파주시 긴급차량우선신호시스템 개념도. 사진제공=파주시

긴급차량 우선신호(광역)- 그래픽

▲긴급차량 우선신호(광역)- 그래픽. 사진제공=파주시

◆ 긴급차량 달리는 길에 파란불 ‘착착’, 긴급차량우선신호

파주시 ITS 추진사업 중 효과성 측면에서 가장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긴급차량우선신호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2021년 9월 긴급차량우선신호시스템이 가동되기 전까지 파주시는 소방 골든타임 확보율이 38.9%로 전국 평균인 65.7%에서 25% 이상 크게 뒤처졌다.

그런데 2년이 지난 현재는 출퇴근 혼잡시간대 기준으로 평균 4.9Km 이동에 통행시간 평균 11분 29초가 6분 35초로 무려 5분이나 단축됐다. 관내 863곳 교차로를 온라인으로 연결시켜 여타 지자체에 비해 이례적일 만큼 촘촘한 네트워크를 갖춘 점도 자랑삼기에 충분하다.

파주시는 내친김에 소방청-도로교통공단-경기도와 함께 관계기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고양시와 파주시를 연결하는 구간에 전국 최초로 ‘광역단위 긴급차량 우선신호체계’도 도입했다. 지역 한계를 넘어서며 시민 생명을 지키는데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갖게 됐다.

파주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교통정보센터 포함

▲파주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교통정보센터 포함. 사진제공=파주시

◆ ITS, 100만 파주시대 향한 교통혁신 첫걸음

ITS 구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나 시민 중심 교통혁신은 이제 첫걸음을 떼었을 뿐이다. 지속적인 도시 팽창과 인구유입에 발맞춰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나가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질 때 비로소 파주시 ITS가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능형교통체계가 인구 100만 시대를 열어갈 교통혁신 촉매제가 될 것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지능형교통체계의 ‘지능’을 최대한 끌어올려 미래형 교통혁신 성과가 시민 삶 속에 두루 스며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