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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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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형 LEED 첫 적용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0 14:19

뉴욕서 세계적 기관 USGBC와 친환경 ‘LEED 서울’ 개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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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 정비창 부지에 조성될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지구·구역단위 서울형 친환경 평가인증체계(LEED) 1호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WTC 캠퍼스 지하 오큘러스(교통허브)를 찾은 오시장 모습. 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 정비창 부지에 조성될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지구·구역단위 서울형 친환경 평가인증체계(LEED) 1호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지속 가능한,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더욱 효율적인 탄소 저감을 위해 오래전 시작된 LEED를 구역·지역 단위로 확장하는 첫 시도가 서울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대상지로는)한 구역을 통째로 개발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 제일 먼저 용산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용산은 제로에너지, 제로탄소, 100% 가까운 신재생에너지 등의 욕심을 한번 내볼만한 곳"이라며 "기후위기가 새롭게 주목받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지는 하나의 신도시급인 용산을 최대한 신재생에너지를 쓰고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디자인적으로도 유려하게 잘 만들면 세계적으로 매우 주목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제1세계무역센터(1WTC)에서 LEED를 개발·운영하는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와 ‘서울형 지역단위 도시개발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가칭 LEED ND SEOUL)’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EED ND SEOUL은 G-SEED(녹색건축인증), ZEB(제로에너지빌딩 인증) 등 서울에서 건물 단위로 운영돼오던 친환경 평가인증을 도시 단위로 확장한 개념을 말한다. 구역이나 지역 차원의 종합적인 친환경 개발계획 수립을 유도해 친환경 개발을 보다 활성화하려는 것이 취지다.

현재 캐나다, 인도, 브라질 등에서 기존의 LEED를 각국 실정에 맞게 변형한 인증제도를 개발해 운영 중이나 도시 단위 인증체계의 개발 시도는 서울이 처음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향후 5년간 서울시가 USGBC와 협력해 서울형 LEED를 만들어 제안하면 USGBC가 이를 운영한다. 시는 장기적으로 서울의 특성에 최적화된 자체 평가인증체계 개발도 모색할 방침이다.

오 시장이 찾은 WTC 캠퍼스는 업무·교통·상업·문화시설 등 복합 용도를 대단위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한 뉴욕의 대표 사례다. 면적 6만4749.7㎡의 대규모 부지에 지상 104층 규모의 1WTC 빌딩 등 7동의 대규모 건물을 조성하면서 온실가스를 2025년까지 35%, 2050년까지 8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대부분의 건물이 LEED ‘골드(GOLD)’ 인증을 받아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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