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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증권 만났다"…한화생명 GA, 한국투자PE로부터 1000억 투자유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05 14:07

한투PE, 전환우선주 형태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지분 11.1% 보유



한화생명 판매채널에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 탑재 등 전략적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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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투자유치계약 체결식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사진 좌측 끝),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사진 좌측 두번째)와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사진 우측 끝), 김민규 한투PE 대표이사(사진 우측 두번째)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투자유치계약 체결식에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민규 한투PE 대표이사가 참석해 상호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자회사형 GA가 투자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대규모 외부투자를 받은 것은 업계 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 중 최초의 제판분리에 나선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올해 FP조직 강화와 신상품 판매 활성화 등 영업 전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과 디지털 기반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한국투자PE에서 주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현재 지분가치를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2021년 4월 출범 당시 총자본 6500억원으로 시작했던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년 5개월 만에 지분가치 8000억원을 인정받고 1000억원을 유치해 기업가치 9000억원의 회사가 되면서 약 40%의 고속 성장을 한 셈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투PE는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분 11.1%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양사간 단순 재무적 투자 관계를 넘어서, 한화생명과 한국투자금융지주간의 전략적 협업 관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한화생명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투PE’간 재무적 투자관계를 넘어 양 금융그룹 간의 전략적 협업도 약속했다.구체적으로는 양 그룹간의 ‘판매채널 활용도 확대’, ‘보유고객에 대해 경쟁력 있는 양사 상품 및 서비스 상호 우선 제공’, ‘신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을 통한 대 고객서비스 확대’ 등이다.특히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판매채널에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투자상품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고객에게 보험은 물론, 투자상품까지 폭넓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한국투자금융지주도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보유한 생·손보 상품의 우선적인 교차판매로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생명서비스는 향후 ‘토탈 종합금융서비스’ 금융사로 탈바꿈한 뒤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보험업계 대표, 증권업계 대표 격인 두 금융 대기업의 만남이다. ‘보험-증권’이라는 벽을 넘어 고객 중심의 토탈금융서비스를 펼치는 파트너를 만났고, 당사의 FP에게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을, 한국투자금융지주에는 한화생명이라는 광범위한 판매채널을 함께 제공할 것이다"며 "이번 전략적 협업과 투자유치를 통해 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양사가 독자적으로 축적해 온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들의 투자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 공동의 성장을 위한 상호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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