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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R&D 경영 40주년 성과 분석 심포지엄’에서 이지환 KAIST 교수(왼쪽), 송재용 서울대 교수가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통상적으로 재무부담이 늘어나면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지만, SK이노베이션은 성장과 혁신을 위해 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지환 KAIST 경영학과 교수는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R&D 경영 40주년 성과 분석 심포지엄’에서 "전통적인 기술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두는 대신 축적된 역량 기반의 테크 플랫폼으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사업화하는 R&BD 구조를 가진 것도 강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R&D 경영을 위한 최종현 선대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회사를 종합 에너지·석유화학·바이오 기업에서 ‘그린 포트폴리오 디자이너&디벨로퍼’를 지향하는 곳으로 전환시킨 원동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1979년 선경 경영관리체계(SKMS)를 제정한 데 이어 1984년 10개의 정적요소에 연구개발관리가 포함되고, MPR 운영법이 적용된 것도 언급했다. 이는 마케팅·생산·R&D가 함께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탄소중립을 리스크 요인이 아니라 사업기회로 보는 것도 강점이라고 부연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설립된 울산기술지원연구소를 통해 2차전지 등을 연구했고, 이후 출범한 대덕기술원의 경우 윤활기유·배터리·바이오 소재를 비롯한 분야로 연구의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기술을 축적한 SK온과 SK엔무브가 분사에 성공했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약 78조원은 그룹 지주사를 제외한 국내 톱5 수준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을 합한 시총은 1999년말 4조1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말 22조6648억원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환경과학기술원이 탄소중립경영 가속화를 위한 그린테크플랫폼을 구축하고, 실리콘밸리 오픈 이노베이션 포스트도 신설했다. 플랫폼기술센터와 분석솔루션센터를 마련한 것도 특징으로, 기술전략그룹은 SK이노베이션의 전사포트폴리오 부문과 협업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대장첨단산업단지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진행한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실탄’ 중 4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하고, 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온 등과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교수들은 △기업가 정신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기술역량 △신성장동력 발굴 등 ‘4E 혁신모델’이 구현되고, 1989년 미국 코네티컷주에 세워진 R&D 센터를 비롯한 해외 거점에서 핵심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특히 2010년 개발된 차세대 고성능 폴리에틸렌(PE) 브랜드 ‘넥슬렌’의 사례를 거론했다. PE 제조시 지글러-나타 촉매를 사용하면 중동·중국산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낮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메탈로센 촉매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고활성 메탈로센 촉매 기술 및 고온 솔루션 공정 기술을 이용한 원천 기술 개발에 매진했고, SK지오센트릭과 사빅이 설립한 합작법인은 고기능 화학제품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초기단계부터 사업적 관점에서 수익 창출을 내다본 R&D도 성과의 원동력"이라며 "우리가 보유하지 않은 요소 기술을 가진 파트너와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조직·시스템·문화 분야에서도 ‘딥 체인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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