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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쏘카 대표.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박재욱 쏘카 대표가 25일 주주서한을 통해 14만여주의 주식을 쏘카와 자회사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이 회사 비전에 동참하고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무상증여되는 주식은 쏘카 최대주주인 유한책임회사 에스오큐알아이가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취득한 주식 중 일부다. 쏘카는 전날 IMM PE 보유주식 절반을 최대주주가 취득했고 일부를 주요주주인 롯데렌탈에게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IMM PE가 쏘카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헤르메스투는 풋옵션 행사로 보유주식 절반(121만1989주)를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1주당 4만5172억원으로 총 매각규모는 547억원 상당이다.
쏘카 측은 이번 계약으로 전략적 투자자의 회사 보유 지분이 확대돼 경영 안정성을 한 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됐음에도 이번 거래로 주요주주들의 지분은 오히려 늘었다"며 "재무적 투자자의 주식이 시장에 유통돼 물량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쏘카의 상장 이후 1년동안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쏘카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8.1%성장했고 차량 1대당 월평균 매출은 지난해 144만원에서 올해 173만원으로 20.1% 늘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의 쏘카의 재도약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현재 쏘카의 플랫폼 서비스 거래액은 카셰어링 서비스 매출의 17% 수준이다. 상장 당시 10%에 불과하던 모빌리티 플랫폼 거래액 비중을 1년만에 17%로 확대했고, 내년에는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카셰어링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와 결합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해 거래액을 확대하고 이용자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연말까지 쏘카스테이 상품성 강화를 위한 서비스 개발과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 투자한다. 또 ‘쏘카플랜’의 차종 라인업을 확대한다. 또 연내 네이버지도·하이퍼클로바X를 통한 이동서비스 검색으로 쏘카 예약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에 이어 여러 플랫폼 업체들에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해 해당 플랫폼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쏘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2년간 이용건수가 20% 이상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쏘카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카셰어링, KTX, 숙박, 주차서비스 등 이동과 이동의 전후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1년간 회사와 경영진을 믿고 지지해주신 주주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실적으로 증명해 더 가치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