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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비 봉사에 참여하며 땀 흘리고 있는 SK하이닉스 봉사단의 모습. |
SK하이닉스는 국내 대표적인 장애인 고용 창출 모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자회사인 ‘행복모아’를 운영하고 ‘푸르메소셜팜’을 지원하면서 많은 기업이 벤치마킹하는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날 봉사단은 SK하이닉스 품질관리담당 조직에서 자발적으로 지원한 구성원들로 구성됐다. 봉사자 중에는 휴가 중인 구성원도 있었다. 모집 공고를 보고 휴가를 알차게 보내고 싶어 지원했다는 김나윤 기장은 "매일 먹던 간편식의 방울토마토가 이렇게 사람의 손길이 하나하나 닿은 작물이라 생각하니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든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기 여주시 외곽에 위치한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SK하이닉스와 푸르메재단이 함께 조성한 스마트 농장으로, 현재 53명의 발달장애 청년들이 땀 흘려 일하고 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방울토마토는 SK하이닉스가 전량 구매해 구성원들의 간편식으로 제공한다.
김병두 푸르메소셜팜 대표는 "스마트 농장도 한여름에는 온도가 상당히 높아져 우리 직원만으로는 수확과 재배 작업을 제때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며 "올여름에는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정기적으로 일손을 보태주고 있어 한시름 놓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전영민 품질관리담당 봉사리더 TL은 "이웃을 돕는다는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우리가 먹는 방울토마토가 어떤 노력으로 회사까지 오는지 확인할 수 있어 아주 보람찼다"며 "토마토 품질에 대한 믿음도 생겨 앞으로 더 감사한 마음으로 먹게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금껏 단발적으로 진행했던 푸르메소셜팜 봉사활동을 올해 7월부터 정기(매월 2, 4째 주 화요일) 봉사활동으로 편성했다. 참여 신청을 받아 10명 이내로 한 팀을 구성, 사회공헌팀에서 연간 일정을 수립한다.
특히, 1년 내내 작물의 재배와 수확이 이루어지는 푸르메소셜팜의 경우 정기봉사가 큰 도움이 된다. 연간 봉사 일정에 맞춰 수확 및 가공 시기를 조절해 효과적으로 발달장애 청년들의 업무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이천시 대월면에 자리한 제빵공장 행복만빵은 ‘행복모아’의 이천 장애인 표준사업장이자, 190여 명의 발달장애 청년들의 일터다. 행복모아는 SK하이닉스가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설립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회사는 청주와 이천에서 각각 방진 의류 세탁과 제빵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구성원 대부분은 행복만빵 애호가로,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하는 마음에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페인트칠을 마친 권아령 PKG개발인프라 기사는 물처럼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땡볕에서 일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다들 좋은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니 참 뿌듯하다"며 "이게 SK하이닉스 봉사단의 매력인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야외 공간 환경정비 봉사활동을 마친 봉사단은 사내 카페로 이동해 음료 제조에도 나섰다.
이어 봉사단은 오후부터 본격적인 제과제빵 공정에 투입돼 품질, 물류, 자재 등 3개 팀으로 나뉜 구성원들은 본격적으로 생산에 일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