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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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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분양 앞둔 이문 아이파크 자이, 이문·휘경뉴타운 청약 흥행 행진 이어갈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2 14:29

지하 6층~지상 41층, 18개 동, 4321가구 규모…1483가구 일반분양



다음달 혹은 10월 분양 예정…흥행 보증수표 받아



3.3㎡(평)당 평균 분양가 3400만~3500만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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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이문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사진은 이문3구역 재개발 공사현장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파트지만 계속 분양이 연기돼서 아쉬웠습니다. 역이랑 가깝고 입지도 괜찮아 청약을 고려하고 있습니다."(지역 주민 50대 여성 A씨)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과 휘경동 인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이문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 단지는 2021년부터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인근 독구말지하차도 철거 인·허가, 분양가 산정, 공사비 등 각종 문제로 여러 차례 분양이 연기된 바 있다.

22일 방문한 이문 아이파크 자이 사업지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 등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다음달이나 오는 10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지하 6층~지상 41층, 18개 동, 전용면적 20~139㎡ 총 4321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148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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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1만3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이문·휘경뉴타운 사업에서도 단지 규모가 가장 크고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가장 가깝다. 사진은 외대앞역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1만3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이문·휘경뉴타운 사업에서도 단지 규모가 가장 크고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가장 가깝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C가 들어서는 청량리역도 인근에 있다. 강남과 광역권을 잇는 동부간선도로 및 내부순환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도 있다. 이문초, 석관중·고, 경희중·고가 인근 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단지 인근에 한국외대, 한예종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도 소재하고 있다.

이문·휘경뉴타운 공인중개사무소 A 관계자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4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라며 "이문·휘경뉴타운 사업에서도 단지 규모가 가장 크고 입지가 좋아 대장 단지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올해 이문·휘경뉴타운 내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문 아이파크 자이도 기대감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공급된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는 일반공급 329가구 모집에 1만 7013명이 모여 평균 경쟁률 51대1을 기록,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달 청약을 받은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는 468가구 모집에 3만7024명이 청약해 평균 7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지역(서울) 청약자만도 2만8478명에 달했다.

이문·휘경뉴타운 공인중개사무소 B 관계자는 "올해 이문·휘경뉴타운 내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이 흥행에 성공했고 인근에서 분양했던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분양가가 터무니없게 비싸지 않으면 이문 아이파크 자이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3400만~3500만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문·휘경 뉴타운에서 분양한 단지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래미안 라그란데의 3.3㎡당 분양가는 3285만원, 휘경 자이 디센시아의 3.3㎡당 분양가는 2930만원이었다.

높은 분양가와 함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 모두 부실시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건설사들이란 점은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인천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등의 사고를 내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됐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자이와 아이파크의 조합이라…최강의 조합", "철근 아예 없는 아파트도 가능할 듯" 등의 부정적인 반응의 댓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이문·휘경뉴타운 청약 흥행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흥행과 관련해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 정도로 분양되면 비싸긴 하지만 소화할 수 있는 가격"이라며 "래미안 라그란데보다는 청약 경쟁률이 떨어지겠지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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