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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의 견본주택을 지난 11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사진은 해당 단지 모형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이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의 견본주택을 지난 11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난 2021년 6월 청약을 받았던 ‘래미안 원베일리’ 이후 서울에서 2년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래미안’ 아파트다. 3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규모로 올해 강북권 분양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며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문 1구역 재개발로 공급되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서울 동대문구 257-42 일대에서 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30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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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방문한 견본주택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유니트 내부를 보기 위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
지난 13일 방문한 견본주택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신혼부부부터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한 모습이었다. 삼성물산은 견본주택을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를 함께 선보이는 ‘문화복합공간’으로 꾸며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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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전체 가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용면적 59㎡A(267가구)·84㎡A(140가구) 등 2개 타입이 마련돼 있었다. 사진은 전용면적 59㎡A 거실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
◇견본주택 분위기 ‘후끈’…수요자들 래미안 아파트 관심↑
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전체 가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용면적 59㎡A(267가구)·84㎡A(140가구) 등 2개 타입이 마련돼 있었다. 각각 침실3개, 거실과 주방, 욕실 2개 등으로 구성됐다. 두 타입 모두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 다만 4베이가 아니고 팬트리가 없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 아파트 74㎡C 타입에 ‘세대 구분형’ 특화 평면을 선보인다.
성동구에 거주 중인 50대 남성 관람객 A씨는 "오랜만에 공급되는 래미안 아파트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견본주택을 방문하게 됐다"며 "유니트를 보니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지어져 마음에 들지만 팬트리가 없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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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라그란데는 이문 1구역 재개발로 공급된다. 사진은 공사 현장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
◇ 분양가는 아쉽지만…흥행은 성공?
단지 주변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이 위치해 있다. 복합 환승역인 청량리역 접근도 용이하다. 청량리역은 향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C노선과 함께 광역환승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다만 단지 주변 도로 상황은 아쉬움이 남는다. 단지 인근에 가장 큰 도로인 이문로는 왕복 4차선으로 주변에 수천 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 학군을 보면 이문초, 청량초, 석관중·고, 경희초·중·고와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의 상업 시설도 가깝다.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3285만원이다. 주택형별로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52㎡ 7억4600만원 △55㎡ 8억1800만원 △59㎡ 8억8800만원 △74㎡ 9억8600만원 △84㎡ 10억9000만원 △99㎡ 12억9900만원 △114㎡ 14억9900만원 등이다.
인근 단지와 비교해 보면 지난 4월 휘경 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의 3.3㎡당 분양가 2930만원이었다. 84㎡ 기준으로 휘경 SK뷰(휘경2구역)가 올해 7월 10억원에 거래됐고, 신이문역 래미안 아트리치는 6월 10억1500만원에 팔렸다.
서울 동대문구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래미안 라그란데 분양가는 인근 신축 단지와 비교해 다소 높은 편"이라면서도 "대단지 프리미엄과 오랜만에 공급되는 래미안 아파트라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래미안 라그란데가 올해 서울 최다 청약접수 기록을 갈아치울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1순위 청약에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된 단지는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로, 지난 2일 1순위 4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134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98.44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주변 신축과 비교해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납득할 만한 가격"이라며 "강북권 단지이지만 동서남북에서 모두 들어와 4~5만 개 이상의 청약통장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한다" 밝혔다.
zoo10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