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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
비명(이재명)계 중진 이원욱 의원은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제기한 8~9월 이 대표 구속영장설에 "9월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며 "8월에 들어온다고 한다면 국회 일정을 단축시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지 않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설령 구속이 된다고 하더라도 당 대표를 사임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 체제는 계속 가는 것"이라며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는 게) 아마 이 대표의 진심 어린 생각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계속해서 유지되는 것을 가장 바라는 사람은 오히려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체제에서 치르는 것이 총선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반면 진성준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하 의원이 검찰에 무슨 빨대를 두고 있는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진 의원은 "(하 의원이) 검찰 수사 기밀을 보고받는 게 아니라면 그런 관측을 어떤 근거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개인적인 희망을 얘기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이 대표를 잡아가라고 고사를 지내는 분들이 국민의힘 의원들 아닌가? 그런데 거꾸로 이 대표가 없어지면 자기 당이 선거에 불리해진다고도 얘기한다"며 "모순적인 얘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두 의원은 향후 이 대표 거취와 관련해서도 정반대 논리를 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그만 내려놓으셔야 한다. 사퇴해야 한다"며 새 대표 선출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전당대회 없이 사퇴하고 당을 비대위로 전환하는 시나리오에 "이 대표 스타일로 봤을 때 모든 사람을 자기와 아주 가까운 친명계 일색으로 만들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이번에 혁신위에서도 그것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진 의원은 "지금은 당원과 국민의 총의로 선출된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단결해 정국 현안에 대응하고 총선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 지도부를 다시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슨 당 대표가 내려오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다’, ‘불리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볼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도 강조했다.
당 혁신위원회와 관련해서도 이 대표 책임론에 시각차가 엿보였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혁신위 관련) 아무런 (사과) 표명을 안 하는 이유는 사과하는 순간 혁신위 해체 등 수순을 밟아가야 하는데 개딸 영향력을 강화시키고, 공천 제도를 손보고 싶은, 그래서 비명계를 공천 학살하고 싶은 욕구들이 남아 있어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 의원은 "(혁신위 문제는) 이미 지도부가 혁신위를 조기 종료시키겠다고 결정한 것 같다"며 "그래서 이달 말까지 활동을 마치는 것으로 하자는 방침이 서 있다"고만 설명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