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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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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핵오염수 찬성 제일 싫어요", 초등학생 부른 이재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8 20:44
이재명 대표와 어린이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 오염수 저지를 위한 아동, 청소년, 양육자 간담회에 참석한 가운데 한 어린이가 책상 위 얼굴을 숙인 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초등학생 등을 초청해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큰 피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우원식 의원도 "막무가내로 (해양 방류를) 강행하려는 일본을 잘 막지 못하는 우리 정부를 보면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는 30년, 50년간 계속돼 어린이들과 청소년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 절대 그대로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는 이르면 이달 말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 의원은 이에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해양 방류를) 논의한다는 뉴스를 들었다"이라며 "민주당은 시민사회, 다른 정당과 손잡고 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 유엔인권이사회에 진정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초등학생 김한나 양에 마이크를 넘겨 눈길을 끌었다.

스케치북과 함께한 김 양은 "내가 제일 싫은 것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을 찬성했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저나 제 친구 누군가가 대통령이라면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을 절대로 막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어린이를 선전·선동에 이용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휴가 기간 궁리한 것이 고작 그렇게나 위한다던 ‘미래세대’를 선전·선동에 앞세우는 것이었나"라며 "정치인을 떠나 어른으로서 참으로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꾸짖는 고교생도 참석했다.

정근효 군은 "특검이나 김건희 (여사) 조사가 민생보다 더 중요한가"라며 "국회는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국회는 이재명 특검 찬성·반대, 김건희 (여사) 이야기를 하는 기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욕하는 현수막,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욕하는 현수막을 다는 게 부끄럽지도 않으냐"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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