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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관리 ‘각개전투’ 나서는 與…철근누락·태풍·폭염 현장 방문 잇따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8 14:09

김기현·박대출, 기상청 방문해 태풍 '카눈' 상황 및 대응 검토
조수진 '민생119' 위원장, 서울 영등포 쪽방촌 폭염 지원 확인
당내 '부실공사TF', '철근 누락' 현장 찾아 보강공사 점검

모두발언 하는 김기현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을 방문해 제6호 태풍 카눈(KHANUN) 대비 현황 보고를 받기 전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이 8일 민생 현장 관리에 각개전투로 나서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태풍 ‘카눈’ 대응 상황을 살피기 위해 기상청을 방문한 가운데 조수진 최고위원은 폭염 대응을 위해 쪽방촌을 둘러봤다.

김정재 의원을 위원장으로 둔 당내 ‘아파트 무량판 부실공사 진상규명 및 국민안전 TF’는 ‘철근 누락’ 사태 현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기상청 서울청사를 찾아 태풍에 대비한 기상청 예보 체계와 현장 대응 상황 등을 살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해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전날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다.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기상을 정확히 예측하고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상청 역할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한정해 기상청이 호우 재난 문자를 보내는 것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른 지역으로도)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부터 우선 수도권을 대상으로 ‘극한호우’가 내릴 경우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고 있다. ‘극한호우’의 기준은 ‘1시간에 50㎜’와 ‘3시간에 90㎜’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비가 내렸을 때다.

김 대표는 "기후위기 대책은 임이자 의원이 발의한 기후 변화 감시·예측과 같은 법이 국회에 제출돼있는데 정기국회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챙겨야겠다"고도 했다.

이날 기상청 방문에는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동행했다.

박 의장은 "태풍 상륙을 막을 수는 없지만 철저한 대비를 통해 피해를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며 "신속·정확한 예보는 과할 정도로 하는 게 적절한 태풍 대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풍은 작은 변화에도 풍속과 강수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이번에는 태풍 경로가 변화무쌍한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예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당내 ‘아파트 무량판 부실공사 진상규명 및 국민안전 TF’는 경기 양주 회천 A15 블록 현장을 찾아 보강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양주 회천 A15 블록 단지의 지하 주차장에서는 철근이 설치돼야 하는 기둥 154개 전체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오는 10일까지를 기한으로 기둥 전부에 철판을 보강하고 철골 기둥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다.

TF는 LH 측으로부터 지하 주차장 무량판 구조 안전점검 추진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 주차장을 찾아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

TF 위원들은 오는 12일 예정된 입주예정자 설명회와 관련해 "(입주자·예정자에게) 보강(공사)에 대한 신뢰를 줘야만 (공사가) 의미가 있다"며 철근 보강을 마치고 미관 공사 전 상황을 공개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재 TF위원장은 "건설업체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 부실공사 문화가 대한민국에 수십 년간 뿌리 깊게 내려져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근절해야만 국민의 안전과 재산권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까지의 설계, 시공, 감리 (등과 관련된) 뿌리 깊은 악습들, 카르텔을 깨지 않고서 부실공사를 근절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앞으로의 대책 방안을 향후에 보고 받고 TF에서 관련 법제도 개선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TF는 오는 10일 2차 회의를 열고 건설업계 부당 하도급 거래·담합 직권조사를 진행하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민생 119’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서울 영등포쪽방상담소를 방문했다.

조 위원장은 폭염에 노출돼 주거 안전에 위협을 받는 쪽방촌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주거 환경 개선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위원장이 방문한 영등포쪽방상담소는 지난 2001년 문을 연 뒤 20년 넘게 쪽방촌 거주민의 생활 안정을 지원해 오고 있다.

김형욱 소장을 비롯한 총 7분의 직원들이 현재 400명이 넘는 쪽방촌 주민들의 생활상담, 생활·의료·정서 지원, 자활·자립 지원 등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전담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민생119 역시 정부 및 지자체가 추진 중인 냉방용품 및 전기료 지원을 비롯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동행식당, 동행목욕탕 등 지원확대가 필요한 사항을 당·정에 신속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민생119가 주거 취약계층 주민들의 시원한 그늘막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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