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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태풍에 잼버리비상계획 점검…"숙소·K팝공연, 수도권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7 14:34
환영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태풍 ‘카눈’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함에 따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비상계획 강구에 나섰다.

7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긴급 비상 계획)을 보고받고 점검했다.

김 수석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컨틴전시 플랜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만금 야영장에는 약 170개국에서 온 3만명이 넘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남아 있다.

인원이 대규모인 만큼 서울 시내 대학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민간기업 연수원, 구청 시설 등 수도권 시설이 숙소로 총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폐영식 전날인 11일 예정된 K팝 콘서트 역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휴가차 거제 저도에 머무르고 있을 당시 이미 카눈이 진로를 변경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보를 접한 뒤 ‘플랜B’ 본격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대 강수량이 100㎜를 초과하고 거센 바람까지 불면 야영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숙소를 실내로 옮기는 방안을 염두에 뒀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숙소 상황과 대체 프로그램, 통역 등 행정지원 여력 등을 점검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 설명이다.

한 총리도 이날 나흘 연속 잼버리대회 현장을 찾아 "필요한 경우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혼란없이 대피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힘을 합쳐 상세한 계획을 마련하고 연맹 및 조직위와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앞서 한 총리는 지난 4일 각 부처에 잼버리대회 안전관리 지원을 주문하며 "카눈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사전에 준비하라"고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등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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