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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도 인정한 혁신'...하나銀, 9월 네이버페이 통장 추가 발급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0 21:06

작년 11월 첫 출시 이후 반년도 안돼 50만좌 완판

전산개발, 상품 개정 거쳐 9월께 100만좌 추가발급



선불충전금 개념 혁신, 예금자보호까지 일석삼조

하나銀, 인프라 구축 역량 두각..."개발에만 1년"

하나금융

▲하나은행이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내놓은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이 이르면 9월께 100만좌 추가로 발급한다. 사진은 하나금융지주 명동사옥.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이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출시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이르면 오는 9월께 100만좌 추가로 발급한다.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네이버페이와 연계해 예금자보호, 이자 혜택, 적립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6개월 만에 50만좌가 조기에 완판 됐다. 하나은행은 최근 금융위원회의 지정내용 변경으로 추가로 계좌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내용 변경에 따라 현재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추가로 발급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전산 개발과 상품 개정 공시 등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9월 초께는 추가 발급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은행이 작년 11월 선보인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기존 선불충전금(충전 포인트)의 개념을 혁신해 이자, 포인트 혜택, 예금자 보호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나 2021년 머지포인트의 대규모 환불 사태로 미등록 선불전자지급업자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해당 상품은 통장에 예치된 금액에 대해서는 예금자보호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힌다.

고객이 네이버페이를 사용할 때는 최대 3%의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네이버페이 머니에 예치된 금액에 대해 최대 연 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통장에 예치된 금액 안에서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금액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선불충전금 부족으로 결제가 되지 않거나 필요 이상으로 충전된 금액을 다시 환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이러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해당 통장은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같은 해 11월 출시됐다. 이후 올해 4월께 개설 한도인 50만좌가 모두 소진됐다. 이에 하나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위에 계좌 수 확대를 신청했고, 금융위는 최근 제휴 계좌 수 제한을 150만건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정내용을 변경했다. 소비자 만족도가 높고 예금 규모 등에서 안정성 저해 우려가 없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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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사진=하나은행)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의 흥행을 계기로 하나은행의 혁신금융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하나은행과 협력한 것은 하나은행의 은행 전산시스템, 인프라 구축 역량 등을 높이 평가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를 들어 해당 통장의 경우 네이버페이의 접속자가 동시에 유입되면 은행 전산시스템도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상품을 내놓기에 앞서 전산시스템 고도화에 더욱 많은 비용과 역량을 쏟을 수밖에 없다. 실제 하나은행은 네이버로부터 상품을 제안 받고 전산시스템 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무려 1년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노력 덕에 매일 자정 전후로 거래가 중단되는 은행 앱과 달리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365일, 24시간 동안 끊김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서로 다른 네이버와 은행 앱을 긴밀하게 연동시켜야 하고, 아주 작은 변수들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 구축, 상품 출시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추가로 출시되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이 얼만큼의 금리를 제공할지도 관심이다. 하나은행은 6개월 이내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가입일로부터 1년간 최대 100만원까지 연 4%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그 이후 고객들에게는 3%의 금리를 줬다. 다만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가 지난해 11월 1일 연 4.937%에서 이달 현재 3.841%로 하락한 만큼 해당 상품 금리도 출시 초기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금리 수준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이제 막 금융위로부터 계좌 수 확대 결정이 나온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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