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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대 최고 수준 실적…삼성 제쳤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7 14:54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9조9988억원·영업이익 8927억원…영업익 삼성 추월
역대 2분기 실적 중 매출액은 최대·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높아

LG전자

▲서울 여의도 LG사옥.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LG전자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 영업이익(6000억원)을 추월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조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역대 2분기 기준 매출액은 최대, 영업이익은 두 번째를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 및 시장 내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사업 구조적 측면에서 전장 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하며 매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12.7%) 늘었다. 전사 워룸 Task 등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직전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합친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역대 상반기 중 매출액은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높았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년 연속 40조원을넘겼고,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원을 상회했다.

생활가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이 견조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올 들어 폭염과 장마 전망이 이어져 온 가운데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었다. 올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이다.

가정용 에어컨은 스탠드·벽걸이 외에도 창호·이동형 등 다양한 형태의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고객 수요 다변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창호형 에어컨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B2B 공조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성장도 이어졌다. 시스템에어컨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히트펌프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 수요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TV 사업은 글로벌 수요 침체 지속에도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순항했다. LG 스탠바이미 고(Go) 등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성장을 이어갔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 또한 최근 업계 최초로 애플 에어플레이를 탑재한 호텔 TV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의 고객경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gor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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