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월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이후 결제 인프라가 확산되면서 수혜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KG모빌리언스 홈페이지 캡처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애플페이의 한국 상륙 본격화에 우체국 등 전국 공공기관에서도 애플페이 결제가 활발해지면서 관련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애플페이 수혜주로는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와 공식파트너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분 기준 KG모빌리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5.83%(440원) 오른 7990원에 마감했다. 전날 상한가에 마감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2거래일 새 37.5% 넘게 올랐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901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
▲지난 1년간 KG모빌리언스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
KG모빌리언스는 지난 28일 휴대폰 결제 PG사로는 최초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PG사는 결제대행사로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와 카드사 간 결제 데이터를 전송해 주고 매출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KG이니시스 역시 올 들어 12.9%가 올랐다. 전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1120원) 급등한 1만2880원에 마감했다. KG이니시스는 국내 애플스토어 전 매장에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페이 공식파트너사다.
애플페이는 애플이 선보인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지난 3월21일 국내에 도입됐다. 실물카드를 휴대하지 않아도 아이폰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NFC 결제 단말기를 활용해 아이폰만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이날 애플페이가 도입된 지 100일이 되면서 애플페이 결제 인프라 확산 기대에 수혜주 주가도 함께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애플페이 도입 당시에도 NFC 결제 단말기 제조업체나 관리업체 등의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여기에 우정사업본부가 전국 우체국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단말기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단말기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에도 지난 3월부터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게끔 구현돼 있었으나 장비 노후화 등으로 전국 우체국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는 제약이 있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연말까지 노후 단말기 교체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고객 편의를 위해 지불 결제 수단 다양화를 추진하면서 단말기 교체를 진행해왔다"며 "연말 내로 단말기 교체 작업이 완료되면 애플페이 결제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우체국을 비롯해 국내 공공기관에서도 애플페이를 비롯한 간편결제 인프라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영세·중소가맹점들에서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출시 후 지난 27일까지 전국 가맹점 10만8000여곳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이뤄졌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