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이원희

wonhee4544@ekn.kr

이원희기자 기사모음




"올 여름 전력수급, 원전 확대 덕 톡톡히 본다"…공급능력 역대 최대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5 15:25

전력 수요 최고 시점 '8월 둘째주' 예상…"수급안정 전망"



"최대수요 92.7~97.8GW 전망에 공급능력 106.4GW 확보"



올 공급능력, 작년보다 6.7GW 늘어…그중 원전이 2.8GW



작년 최대수요 93.0GW에 비해선 13.4GW 많아 '114.5%'

전력수급

▲전력수급현황판의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정부가 올해 여름철 전력 수급 안정 대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올 여름철 전력 공급능력은 지난해 최대 수요의 114.4%에 달한다. 지난해 최대 수요보다 13.4기가와트 많아졌다.

특히 올해 늘어난 전력 공급능력의 3분의 1 이상이 원자력발전 가동 확대를 통해 확보됐다.

□ 올해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단위: GW, %)

예상 전력수요량(GW)92.7~97.8
전력 공급 능력(GW)106.4
예상 공급 예비력(GW)8.6~13.7
예상 공급 예비율(%)8.1~12.9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15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여름 전력수급대책 기간을 오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로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기상 패턴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보다 앞뒤로 일주일씩 총 2주일이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상 전망 자료와 전력 사용 행태 분석 등을 바탕으로 올여름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이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시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부가 예상한 이 시점의 전력 수요는 92.7∼97.8GW다.

가장 낮은 92.7GW는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는 ‘기준 수요 전망’이다. 지난해 전력 최대 수요는 93.0GW였다. 올해 기준 수요 전망치는 지난해 최대 전력 수요보다 0.3GW 작다.

‘상향 수요 전망’인 97.8GW는 날씨가 더 더워 전력 수요는 커진 가운데 남부 지역 날씨까지 흐려 태양광 발전 효율이 낮아져 전력 수급에 더 큰 긴장이 가해지는 상황을 가정해 산출됐다.

올 여름 전력 최대 공급 능력은 역대 최고 수준인 106.4GW다. 지난해 99.7GW보다 6.7GW(6.7%) 늘어났다. 지난해 전력 최대 수요 93.0GW에 비해선 13.4GW 웃돈 것이다.

올 여름 공급 능력이 늘어난 것은 원전의 덕이 컸다.

원전에서만 지난해보다 2.8GW 증가했다. 올 여름 공급 능력 추가 확보분 6.7GW의 41.8%에 달했다.

신한울 원전 1호기(1.4GW)가 지난해 12월 가동에 들어갔고, 지난해 여름 정비로 가동을 멈췄던 일부 다른 원전도 올 여름엔 돌아갈 예정이다.

공급 예비력은 기준 수요 전망 시 12.9%(예비력 13.7GW), 상향 수요 전망 시 8.1%(예비력 8.6GW)이다.

총공급 능력 대비 예비 전력 비율을 뜻하는 공급 예비력은 일반적으로 10% 이상이면 안정적으로 본다. 지난해 공급예비력은 6.7GW, 예비율은 6.7%를 나타냈다.

정부는 추가 예비력으로 7.6GW를 확보해 뒀다고 설명했다.

예상 범위를 넘는 심각한 더위로 전력 수요가 예측 범위를 넘거나 일부 발전기가 고장 나는 것과 같은 극단적 비상 상황에서도 사전에 약속된 기업 가동 시간을 조정하는 수요 감축 등의 방식으로 예비력을 더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들의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긴장감을 갖고 수급 관리에 임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에너지 캐시백 가입, ‘1킬로와트시(1kWh) 줄이기’ 동참으로 현명한 에너지 소비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