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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수출입물가 4개월 만에 내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4 08:17
수출입물가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수출·수입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4개월 만에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5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6.66으로 4월(118.21)보다 1.3% 내렸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2월부터 전월 대비 석 달 연속 오르다가 넉 달 만에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1.2%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0년 3월(-11.3%) 이후 13년 2개월 만에 전년 대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 4월 대비 석탄·석유제품(-7.7%), 화학제품(-2.4%), 제1차금속제품(-2.0%)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농림수산품(1.3%), 컴퓨터·전자·광학기기(0.8%) 등은 올랐다.

세부 품목 중 냉연강대(-13.1%), 경유(-8.9%), 제트유(-8.9%), 자일렌(-8.0%) 등이 내린 반면 냉동수산물(1.4%), D램(0.5%) 등은 올랐다.

한은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으나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수출 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28.21원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8% 낮았다.

5월 수입물가지수는 135.54로 전월(139.45) 대비 2.8%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넉 달 만에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0% 낮은 수준으로, 2020년 5월(-13.0%) 이후 3년 만에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는 전월 대비 6.3% 내렸다. 광산품(-6.8%), 농림수산품(-1.8%) 모두 떨어졌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5.8%), 화학제품(-2.2%)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0.1%, 0.3% 각각 올랐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9.6%), 나프타(-7.8%), 제트유(-7.7%)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액정표시장치용부품(6.0%), 모터사이클(1.5%) 등은 올랐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으나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수입 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는 4월 평균 83.44달러(두바이유·배럴당)에서 5월 74.96달러로 10.2% 떨어졌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3.2%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 물가는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며 "수입 물가 하락은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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