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9월 25일(월)



최원일 前 천안함장에 "침략당한 책임"? 권칠승 ‘낯짝’ 방어한 장경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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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장 의원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 대한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 비난 논란을 방어하면서, 오히려 최 전 함장과 관련한 지적을 제기하고 나섰다.

장 최고위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권 수석대변인 발언에 "그냥 혼잣말 하신 걸로 이해하고 있다"며 "(최 전 함장이) 지휘관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조금 강경하게 나온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해촉을 촉구하는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냐.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반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격추당한 데 대해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위협으로 과장했다"고 주장했었다. 해당 발언 등으로 인한 논란이 불거진 뒤에는 결국 임명 9시간 만에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장 최고위원은 권 수석대변인 발언에 거듭 "공식 브리핑은 아니었다"면서 "공식 브리핑이 아니기 때문에 소위 개인적인 사담 수준의 대화를 너무 공격하고 반박하기 시작하면 논의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방어했다.

반면 최 전 함장과 관련해선 "군인이라면 경계에 실패하거나 침략을 당한 것도 어찌 됐던 그 부분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며 "예를 들면 탈영병이 발생했거나 북한 군인이 DMZ(비무장지대)를 넘어왔다면 그 지휘관 보직 해임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이 전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항의 및 면담요청을 한 데 대해서는 "일단 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저도 어제 현충원에 있었다"며 "그런데 저 자리에 최 전 함장이 어떻게 들어가셨는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저 자리는 외교 사절과 정당 대표, 현직 장관과 국회의원만 갈 수 있는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며 "어떻게 들어가셨는지부터 확인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한 이 이사장과 관련해서는 "자유인이실 때 개인적 발언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지만 쇄신 의지만큼은, 정말 수십 년간 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해 온 공로만큼은 인정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이사장이 친명계 인사였다는 비판에는 "연세가 좀 많으시기 때문에 원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런 계파로 분류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논란 이후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와 탄핵도 수용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강경하게 말씀하셨으면 어땠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사 검증만으로 책임져야 된다면 정말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장관을 추천한 대통령의 책임도 당연히 물어야한다"고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상민 의원) 본인의 속내가 나온 거라고 본다. 결국 이 대표 사퇴가 본인의 목표"라며 "당의 쇄신보다는 대표 사퇴를 오히려 언급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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