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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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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선임 연기된 에너지경제연구원 "탈원전 조력? 전혀 사실 무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30 13:17

- 대한민국유권자 연맹, 최종 후보에 오른 3명 모두 문재인 정부 탈원전에 협력한 인사들로 현 정부의 에너지분야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재공모 주장
- 에경연 측 "연구원은 탈원전 기조에 동조한 바 없고, 그런 보고서도 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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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 정부 당시 탈(脫)원전에 동조했다는 일부 단체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대한민국유권자연맹은 에너지경제연구원 차기 원장 최종 후보에 오른 3명의 후보가 모두 문재인 정부 탈원전에 협력한 인사들로 현 정부의 에너지분야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 인사라며 반드시 재공모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냈다. 당초 에경연 차기 원장 선임은 지난 25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에서 결정된 예정이었으나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에경연 관계자는 30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연구원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기조에 동조한 바 없고, 어떤 보고서도 그러한 관련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연맹의 주장 근거는 강승진 교수는 문재인 정부 때 전기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김현제 에경연 선임연구원은 당시 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탈원전 정책을 내부적으로 주도한 전 연구원장을 보좌, 양의석 현 부원장 역시 전임 원장이 부원장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에경연 측은 최종 후보 3인 중에는 현재 연구원에 재직 중인 인사들도 있어 연구원 전체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동조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에너지요금의 현실화와 에너지효율 향상 등의 정책수단 발굴에만 매진해 연구한 기관"이라며 "일부 기관장들로 인해 연구원 전체가 탈원전 정책에 동조한 것처럼 거론되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몹시 불쾌하다. 지난 정부에서 일했던 산업부 공무원들이 지금도 일하고 있는데 그들도 전부 탈원전에 동조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에너지업계와 정치권에서는 국책연구기관인 에경연의 새 원장은 이념 논쟁을 넘어 에너지안보를 지킬 수 있는 역량의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위기 극복하려면 에경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신임 원장은 특정 이념이나 에너지원에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에너지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가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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