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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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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신임 산업부 2차관 첫 현장 행보…신한울 원전 3·4호기 부지 찾아 점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8 16:10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안전관리에 총력 기울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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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여덟 번째)이 지난 15일 경남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서 열린 ‘신한울 3ㆍ4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에너지담당)이 18일 취임 8일만에 첫 현장 행보로 현재 추진 중인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현장을 찾았다.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백지화 정책에 손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강 차관은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일하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전격 발탁·임명됐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새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으면 과감하게 인사조치하라"고 각 부처 장관에 지시한 이튿날 일이었다,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했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추진되고 있다.

강 차관은 이날 현장에서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최대한 속도감 있게 절차를 진행하고, 무엇보다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해 달라"며 "마지막 절차인 원자력안전위원회 건설 허가가 지체돼 착공이 늦어지지 않도록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백지화돼 관련 인·허가 절차도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에 따라 재해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건설 재개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신한울 3·4호가 건설 재개를 담은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포함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공고했다.

지난 3월에는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공급 계약이 체결됐고, 지난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열었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통상적인 경우보다 15개월 이상 일정을 단축해 올해 7월 신한울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부지 정지 공사를 즉시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차관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서울수도전기공고와 울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수원에서 일하다 제29회 기술고시에 합격,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산업부에서 원전산업정책관을 거쳐 에너지산업실· 산업정책실·무역투자실 등에서 두루 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광부의 아들’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무사생환한 광부 두 명을 위로하기 위해 당시 강 비서관을 직접 병원으로 보내면서 그의 가족사가 재조명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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