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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역삼투막이 도입될 이스라엘 아쉬도드 해수담수화 플랜트 모습.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화학이 이스라엘에서 대규모 해수담수화 역삼투막(ROM)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지중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LG화학은 18일 이스라엘 아쉬도드 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막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쉬도드 프로젝트는 이스라엘 5대 담수화 플랜트 중 하나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인 샤피르와 수처리 업체 GES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총 3만여 개의 역삼투막을 아쉬도드 담수화 플랜트에 공급할 계획이다. 역삼투막 3만여 개는 연간 1억t(하루 33만6000t)의 해수를 담수화해 약 11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생산할 수 있다.
플랜트가 본격 가동하는 2024년이 되면, 이스라엘에서 LG화학의 역삼투막이 정수하는 지중해 물은 기존 팔마힘, 하데라, 아쉬켈론 등의 담수화 플랜트 정수량을 합쳐 연간 총 3억t(하루 82만5000t)이 된다. 이는 이스라엘 전체에서 쓰이는 담수의 33% 이상에 해당한다.
LG화학은 이스라엘 지역 대형 수주를 바탕으로 지중해 지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14년부터 수처리 필터 사업을 시작, 현재까지 꾸준히 수주량을 늘려 현재 LG화학의 역삼투막으로 정수하는 물은 연간 18억6000만t이다. 이 가운데 이집트,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등에서는 전체 물 수요량의 50% 이상을 LG화학의 역삼투막에 의존하고 있다.
형훈 RO필터사업담당 상무는 "이스라엘 아쉬도드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핵심 시장인 지중해 지역에서 LG화학 역삼투막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지구 온난화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한국도 최근 남부 지방의 가뭄 사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물 부족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보다 깨끗한 물과 수처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