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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0일 오후 경기 여주시 여주보를 방문해 한강 여주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한 장관은 지난 10일 경기 여주시 여주보와 여주보 상류에서 물을 끌어 쓰는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관계기관에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4대강 보를 통해 산업체에서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취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 장관은 이날 여주보 상류 수질이 좋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SK하이닉스에 공급되는 물 수질이 좋으면 반도체 생산 필수재인 초순수를 만들 때 유리해 경쟁력이 확보된다는 것이 한 장관의 설명이다.
여주시에 따르면 여주보와 이포·강천보 등 한강 3개 보 주변 수질은 지난 1월 기준 ‘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BOD) 평균 1.4ppm 이하’, ‘총유기탄소(TOC) 3.8ppm 이하’로 ‘좋음’ 또는 ‘약간 좋음’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보는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보 가운데 녹조 등 문제는 비교적 덜하고 물 확보와 홍수 예방 등의 기능은 잘 이뤄지는 곳으로 꼽힌다.
국내 대표적 반도체 제조시설인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은 여주보 상류 300m 지점 취수장과 광역상수도로 하루 11만5000t 정도 물을 공급받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약 27만t의 물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물 공급은 물관리 주무 부처인 환경부에도 중요한 문제로 최근 고시를 개정해 SK하이닉스가 이천시에서 하수재이용수를 하루 2~3만t씩 공급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김형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양질의 용수 확보가 필요한데 현재 한강 여주보를 통해 기후변화로 심화되고 있는 가뭄 상황에도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취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화진 장관은 "여주보는 인근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공업용수를 취수하고 있어 그 중요도가 매우 높다"며 보의 활용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한 장관은 "4대강 보는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지역 문화·발전을 견인하는 유용한 국가 기반시설"이라며 "보의 활용은 산업발전과 직결돼있다"고 말했다.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