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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다시 보는 블록체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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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는 금융 역사에서의 여러 전환점을 통해 금융 혁신이 문명의 폭넓은 발전과 연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여전히 많은 역사가가 어떤 사건이 도화선 역할을 하는지, 어떤 것이 그 결과물인지 판단하지 못한다.

중대한 발견들은 단독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모든 역사가가 동의한다. 기술, 무역, 상업 분야에서의 동시다발적인 변혁이라고 하면 뭔가가 떠오르지 않는가? 바로 ‘패러다임’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 비즈니스 모델, 기반구조 모두 변화하는 시장의 현실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블록체인이 패러다임으로서의 완전히 자리를 잡지는 않았지만, 파괴적 혁신의 대명사로 결제 시스템과 금융의 새 패러다임이 되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 사실이 여러 업계에 보내는 메시지는 자명하다. 바로 모든 거래 방식과 금융 시스템이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돌아가리라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블록체인의 실체를 파헤친다. 다만 블록체인의 가장 핵심 부분인 금융 업계로 범위를 한정한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은 안전한 신분 증명과 전자투표에서부터 스마트 계약과 재산권에 이르기까지 그것이 가진 전환적인 힘의 영향이 결코 금융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책의 범위를 금융으로 한정한 이유는 금융 시스템은 우리 경제의 생명선이며, 여기서 발생하는 일들은 모든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소액결제와 스마트 계약은 결제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의존한다. 무엇보다 블록체인으로 이율이 낮아져서 대출받는 것이 쉬워지면, 이를 통해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일으킬 것이라 내다보았다.

안타깝게도 IT와 금융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나름의 견해는 가지고 있지만 블록체인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나 전략 분석은 극히 적은 상황이다. 이에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블록체인 기술, 금융 산업의 역사, 기술 혁신 이론, 경쟁역학, 경영 전략에 관한 거시적인 분석을 통해 특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블록체인에 관한 오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됐다.

이 책은 블록체인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 즉 일곱 가지 세간의 오해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예를 들면 ‘블록체인은 인터넷과 맞먹는 수준의 차세대 인터넷이다’, ‘블록체인이 성공하면 은행은 몰락한다’, ‘은행은 디지털 세상에서 경쟁할 자산이 없다’, ‘블록체인은 빈부격차를 악화시킬 것이다’ 등이다. 금융권은 재산권과 직결된 예민한 문제이기에 더욱 민감한 부분이다 보니 이 책은 냉철한 판단력으로 오해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저자는 ‘포춘’ 100대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는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금융권에서 여러 관리직을 거쳐 프랑스 최대의 금융 그룹 BNP 파리바 은행에서 결제 시스템의 프로덕트 오너로 활약하고 있다.

제목 : 다시 보는 블록체인 - 블록체인 비즈니스와 데이터 전략
저자 : 이고르 페직
발행처 : 유엑스리뷰(UX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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