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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불출마 의정부갑 내년 총선엔 문희상 전 의장 ‘아빠찬스’ 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2 15:15

21대 '아빠찬스' 논란 있었던 문석균 씨 출마 가능성 점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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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의 장남 문석균 씨가 지난 21대 총선 당시 경기도 의정부시청에서 4·15 총선 무소속 출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소방관 출신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경기 의정부갑의 빈 자리에 누가 채워질지 지역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오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 때 득표율 53.03%를 기록, 지역구 최연소(당시 32세)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그런 그가 내년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의정부갑 지역구의 민주당 주자로 누가 나설지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현재 상황에선 주자군이 불투명하다. 일부는 지난 21대 총선에 ‘아빠찬스’ 논란이 있었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장남 문석균 씨의 행보에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의정부갑 지역구에 문석균 전 의정부갑 민주당 상임부위원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오 의원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은 문희상 전 의장이 6선을 한 곳이다.

오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 문석균씨의 ‘아빠 찬스’ 논란 속 의정부갑에 전략 공천돼 당선됐다.

앞서 문석균 씨는 아버지 문 의장의 ‘지역구 세습’ 논란과 아버지의 국회의장 현직 유지 상태에서 실시되는 선거 과정의 불공정 우려 속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정부갑에 출마한 바 있다. 문석균 씨는 당시 3위(득표율 8.55%)로 낙선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에 복당해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의 주류인 친이재명계에 맞선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이같은 상황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 의원은 정치적 상황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오 의원은 총선 출마의지를 내비쳤던 터라 지역정가에서는 스스로가 밝힌 불출마 선언 이유 외에 또 다른 배경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석균 씨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그의 ‘아빠 찬스’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 의정부갑 주자군으로 문석균 전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외에 최경자 전 경기도의원, 장수봉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오 의원의 이번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 내 후보뿐 아니라 국민의힘 경쟁 후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현재 의정부갑의 국민의힘 주자도 안갯속이다. 두 차례 공모에도 불구하고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자리는 1년 가까이 공석으로 있다. 앞으로 추가 공모 등 결과에 따라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당협위원장에 지원한 인물로는 김정영 경기도의원, 이문열 경기청년(경청) 대표, 구구회·임호석 전 시의원 등이 있다. 여기에 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최영희 의원이 지역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으로는 김정겸 경민대 미래융합교육원장과 강세창 전 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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