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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고령자 교통사고 증가 요인 및 발생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및 보행자 교통사고 자료와 고령자 취업자 수 등 통계청 사회경제 지표 자료 등을 연계 분석한 결과, 고령자 교통사고는 고령자 취업자 수, 고령 인구율 등이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2026년 우리나라 고령 취업자 수 323만여명, 고령인구율은 2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 취업자수는 2021년 262만4000여명에서 2026년 323만3000명으로 60만9000명(23.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광역자치도가 41만6000명, 특별·광역시는 19만3000명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광역자치도의 고령 취업자 수 증가가 특별·광역시 대비 2.2배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고령 취업자 수 증가는 취업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로 이어져 보행안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광역자치도 고령보행자 사고 증가가 더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무신호 횡단보도 비율을 보면 경기도를 제외한 광역자치도가 59.3%, 특별·광역시는 51%였다.
2026년 우리나라 평균 고령인구율은 21%로 예측됐다. 광역자치도의 고령화율이 특별·광역시 보다 높았다. 광역자치도는 23%, 특별·광역시는 19%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령인구 증가율은 특별·광역시(23.3%)가 광역자치도(18.4%)보다 빨라 고령운전자 증가에 따른 특별·광역시 고령운전자 사고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65세 이상 고령자 10만명당 고령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021년 9247건에서 2026년 1만1459건으로 23.9%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고령보행자 교통사고는 광역자치도에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특별·광역시에서 증가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장효석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역별 고령 취업자 수 증가율 및 인구 고령화 속도 차이는 고령자 교통사고 증가 또한 지역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광역자치도에선 고령보행자 사고가, 특별·광역시에선 고령운전자 사고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자체별 고령자 통행실태 및 교통수요 조사를 실시해 고령 보행자 및 고령운전자의 수요가 많은 다빈도 이용 통행로를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보행환경 및 도로환경 개선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