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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국내 은행 BIS 비율 개선…"환율 효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30 14:39
국내은행

▲자료=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4분기 환율 효과에 따라 국내 은행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개선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12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잠정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25%로, 전분기 말 대비 0.41%포인트 높아졌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57%, 기본자본비율은 13.88%로 같은 기간 0.31%포인트, 0.38%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단 1년 전인 2021년 말과 비교해서는 각 자본비율이 0.28∼0.42%포인트 낮아졌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이다.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중 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을 두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 외화 익스포저 감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순이익 시현·증자 등에도 결산 배당 등 공제항목이 늘어 자본이 1.4% 줄었는데, 환율 효과 덕에 분모가 더 많이 줄어 결과적으로 자본비율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개별 은행별로는 지난해 말 모든 국내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규제 수준을 상회한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5대 금융지주에서는 총자본비율을 기준으로 KB금융지주(16.16%), 신한금융지주(15.99%), 농협지주(15.73%), 하나금융지주(15.67%), 우리금융지주(15.30%)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금융지주사 소속이 아닌 은행 중에서는 씨티은행(20.72%), SC제일은행(17.83%) 등 외국계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36.95%), 케이뱅크(13.94%), 토스뱅크(11.49%) 순이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금감원은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며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은행이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기자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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