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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아파트에 정비계획변경 결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청은 지난 9일 신동아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의 정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정비계획 변경 결정 고시에 따르면 신동아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0층 이하, 684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층수는 유지하되 563가구로 가구 수가 변경됐다. 대신 전용면적 60~85㎡ 이하 중형 면적 가구 수를 117가구에서 342가구로 늘려 중대형 면적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60㎡ 이하 소형 면적은 기존 567가구에서 221가구로 줄어든다. 85㎡ 초과 유형은 없다.
가구 수가 변경되면서 주민공동시설 면적도 달라졌다. 주민공동시설이 기존 면적 2180㎡에서 2418.4㎡로 238.4㎡ 늘어난다. 경로당, 어린이놀이터 등이 면적이 소폭 줄어드는 대신 주민공동시설면적을 늘린 것이다. 또 경비실, 관리사무소, 근린생활시설 등도 면적이 대폭 확대된다.
정비계획 변경 결정 고시 이후 해당 단지 내에는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5곳에서 결정 고시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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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아파트에 복수의 대형건설사들이 정비계획변경 결정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사진=김기령 기자 |
1982년에 준공된 신동아아파트는 올해로 준공 40년을 넘은 노후 아파트로 총 4개동, 최고 15층, 513가구 규모의 단지다. 지하철 5호선 양평역과 가깝고 서부간선도로가 인근에 있어 교통 편의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분양이 최근 200대 1 가량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하면서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난 7일 진행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당첨 최고점 역시 75점으로 높게 나왔다.
뿐만 아니라 이 일대에는 양평 13, 14구역 공공재개발도 추진 중이다. 양평 13구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공공재개발 공동사업시행 1호 사업지로 선정돼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구역별로 정비사업이 모두 완료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개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다 보니 최근 들어 매물 문의도 많은 편"이라며 "신동아아파트의 경우 전용 61㎡가 9억~9억5000만원, 50㎡가 8억~8억5000만원 선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아아파트는 지난 201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0년 만인 2020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조합장 해임과 신규 조합장 선출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조합장 변경 이후로는 사업 추진을 대행할 신탁방식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 1월 신탁사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