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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월드컵공원 일대에 공중보행로와 곤돌라를 조성해 공원 간 연결과 한강 등 주변 시설과의 접근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월드컵경기장 사거리 연결 공중보행로 예시. 서울시 |
오 시장은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또한 영국의 하이드 파크처럼 시민의 특별한 휴식처이자 세계인의 손꼽히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서울공원 명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드 파크는 영국 왕실 소유의 사적인 공간이던 사냥터를 1637년부터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한 공원이다. 개장 후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원 내 ‘켄싱턴 궁’, ‘다이애나 비 추모 분수’ 등 랜드마크 시설과 각종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어 런던 최고의 관광명소로 꼽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일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상부에 서울형 대관람차인 ‘서울링’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월드컵공원 명소화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 일대를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지형을 활용한 △체험·활동 명소 △문화예술 명소 △힐링명소로 조성한다. 공중보행로와 곤돌라로 공원 간 연결과 한강 등 주변 시설과의 연결로 접근성을 개선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목표다. 오는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 목표로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체험·활동 명소로는 전망타워, 글램핑장, 반려견캠핑장, 서울정원박람회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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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전망대 예시. 서울시 |
둘째, 문화예술 명소로는 미디어아트파크, 조각공원, 미로정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건축물(탱크)을 활용한 미디어아트파크로 변화한다. 기존 문화 스펙트럼을 확장해 놀이, 예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탱크 외부 공간은 공원으로서의 본연의 기능인 휴식 성격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노을공원은 조각공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하늘공원에는 식물식재를 특화한 미로정원을 도입할 예정이다.
문화비축기지 활성화 사업은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오는 2026년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셋째, 힐링 명소 조성을 위해 파크골프장, 난지체육공원, 테마숲길 등이 마련된다.
노을공원 상단에는 교통약자의 접근 편의성을 높인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한다. 기존 노을공원 상부에는 지난 2010년 조성한 파크골프장 18홀이 있지만 어르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32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18홀을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또 서울둘레길과 이어진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에는 초화류 등을 식재해 자연 속 재충전이 가능한 힐링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시 공원명소화’ 사업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 24개 시 직영공원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추진하게 되며 향후 시 공원이지만 자치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시위임 공원’ 81개소까지 연차별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기본, 도심 속 작은 숲처럼 공원 곳곳마다 특색 있는 조형물과 갤러리, 백조, 오리 등의 다양한 조류를 볼 수 있는 하이드파크만의 매력에 인상 깊었다"며 "도심 속 허파와 같은 공원의 기능에 더해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 내 공원들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문화·체험·휴식 콘텐츠를 탑재한 더 매력적인 여가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