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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고양시청 탄소중립 특강…1300명 참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4 23:19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14일 고양시청 특강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14일 고양시청 특강.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기후위기에 맞서 세계시민 정신을 갖고 탄소중립이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합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14일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린 고양특례시 직원 월례조회 특별강연에서 "산업혁명 이후 지난 200년간 문명 발전으로 삶이 편해졌지만, 지구는 점점 더 망가져 갔는데, 이제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후변화를 향한 인류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에는 이동환 시장을 비롯해 고양시 공직자, 시민, 중부대 학생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특강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초청으로 러시아로 인한 부차와 이르핀 학살현장을 둘러봤다"며 "전쟁보다 기후위기는 조용히 빨리 인류를 몰살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UN 사무총장 시절 주요하게 추진한 정책이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지속가능발전목표’, ‘여성인권’ 세 가지"라며 "이 중에 기후변화에 대한 과제가 지금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사진제공=고양시

그러면서 "미세먼지에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에 나서자.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매연 등을 내뿜지 않는 하이테크산업, 전기차, 원자력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지켜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탄소중립이 2030년 40%, 2050년 100%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지구온도를 평균 20도 미만까지 유지하려면 0.4도밖에 남지 않아 불가능하기에 산업구조를 바꿀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반기문 전 총장은 "고3 때 만난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손을 내밀어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정신이 있느냐’고 말한 울림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우리 시민은 세계시민 정신을 갖고 도의적으로 세계적인 환경-경제-사회문제 해소에 노력해야 한다"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특강 이후 반기문 전 총장은 참석자와 기후변화에 대한 질의응답을 가졌고, 참석자는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14일 고양시청 특강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14일 고양시청 특강. 사진제공=고양시

이동환 시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고양시 공직자와 시민을 위해 시간을 내주신 반기문 전 총장께 감사하다"며 "기후위기 대응방안에 대한 혜안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됐으며, 고양시 정책에도 탄소중립을 적극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강에 앞서 고양시민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외교부 박호성 사무관이 자신을 반기문 ‘키즈’라 소개하며 반기문 전 총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박호성 사무관은 학창시절 공학을 전공했으나 반기문 전 총장을 존경해 외교관 꿈을 키웠고 2021년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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