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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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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다이어트, 우리가 나선다] (중) 가스공사…가스 사용량 줄인 만큼 현금으로 ‘캐시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6 13:34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 2개월→6개월로 확대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 목표…실내 난방온도·시간제한 등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2)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최근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연일 맹추위로 겨울철 난방수요까지 크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로 풀이된다. 이는 에너지를 아끼고 잘 쓰는 게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넘고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 방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표 에너지인 전기와 가스를 각각 판매하는 한전과 가스공사의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활동, 국내 에너지 효율 향상을 이끄는 한국에너지공단의 각종 지원사업을 상·중·하 등 세 차례에 걸쳐 각각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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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수급불안이 지속되면서 LNG 현물가격 상승세 또한 이어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국내 천연가스 수급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 확대 시행 및 공익캠페인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가스공사가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프로그램이다. 이는 동절기 도시가스 사용량 감축을 위한 목적에서 자발적으로 절약에 참여하는 사용자에게 절감량에 따라 현금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가스공사는 가정용(주택난방 등) 1626만호 및 산업용 에너지다소비 1852개 업체를 대상으로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시행으로 동절기 LNG 수요량 약 5만7000톤 감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주택 난방용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구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일정 사용량을 절감할 경우 캐시백 혜택을 부여하는 게 골자다.

캐시백은 7% 이상 절감 시 30원/입방미터(㎥), 10% 이상 절감 시 50원/㎥, 15% 이상 절감 시 70원/㎥으로 절감률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신청 기간은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다. 참여를 희망하는 도시가스 사용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시가스 절감에 성공한 신청자에게는 내년 6월 말 계좌번호로 현금 지급된다. 다만, 전출 세대 및 전년도 사용실적이 없는 세대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밖에 가스공사는 프로그램 참여 신청자 중 △선착순 2만 명에게 방한용품 지급 △신청자 전원에게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홈경기 티켓 30% 현장 할인 △하이원리조트 시설이용료 최대 3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EU는 가스 사용량 15% 감축에 합의하고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 또한 불필요한 가스 및 냉·난방 사용 금지, 원전·석탄 발전 수명 연장 등 ‘가스대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에너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에 전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에너지 다소비 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동절기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은 지난 10월부터 시작했다.

기존에 시행에 왔던 에너지다소비사업자의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시행기간을 확대해 에너지 감축효과를 증대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31조에 따라 연료·열, 전력의 연간사용량 합계가 약 1500톤 이상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자 중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가스 사용량 절감 시 절감량에 대해 600원/기가줄(GJ)(입방미터당 약 25원)씩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7% 이상~15% 미만 절약 시에는 300원/GJ(입방미터당 약 12.5원)씩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15% 이상 가스 사용량 절감에 성공한 산업체에 대해서는 절감량의 20%에 대해 산업용 도매요금이 지원된다.

올해 2~3월 2개월간 시행한 결과 참여 업체 중 20%가 전년 동기간 대비 사용량 절감에 성공해 가스공사는 이 기간 동안 LNG 도입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지난달부터 본사 및 전국 17개 사업소 등 전사적 차원에서 과거 △실내 난방온도 및 시간제한(17℃, 권역별 난방기 순차운휴) △실내·외 조명 부분 소등 △개인 난방기 사용 금지 등을 실천하고 있다. 3개년 동절기 평균 에너지 사용량 대비 10% 이상 에너지 절감이 목표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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