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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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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쿵’…애플·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6 08:10
TESLA-DELIVERIES/

▲대만 타이페이에 서 있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78p(1.40%) 내린 3만 3947.10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86p(1.79%) 떨어진 3998.84로, 나스닥지수는 221.56p(1.93%) 밀린 1만 1239.94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후반 발표된 11월 고용 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 등이 화두였다.

11월 고용은 시장 예상보다 강한 월 26만 3000명을 기록했다. 임금상승률도 전달 보다 오른 5.1%였다.

12월 금리 인상 폭은 0.50%로 완화가 전망된다. 그러나 내년 긴축이 예상보다 더 높이, 오래 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장중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 지표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이런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ISM이 집계한 1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54.4에서 반등한 56.5였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53.7도 웃돈다.

10월 공장재 수주 실적도 전달보다 1%가량 늘었다. 이에 시장 예상치인 0.7% 증가와 전달 0.3% 증가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동시장 과열로 연준이 내년에도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2월 0.50%p 금리 인상이 11월 물가가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다음 회의인 2월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3월 기준금리 5.00~5.25%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12월과 2월에 0.50%p씩 인상하고,3월에 0.25%p 추가 인상한다는 전망이다.

이런 우려에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가에 압력을 줬다.

중국 코로나19 봉쇄 규제 완화 소식은 경기에 추가 활력을 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는 내년 초 경기침체 우려를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낮아지지 않을 경우 연준 긴축을 강화시킬 수 있다.

12월 들어 크리스마스 전후까지 상승세인 산타랠리가 다시 찾아올지도 주목된다.

연말은 기업들 보너스가 늘고 연휴 쇼핑이 맞물려 소비가 늘어나는 때다. 이런 분위기는 통상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또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미국 소비는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고용도 견조해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산타랠리 여부도 결국 연준 긴축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오는 13일 예정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와야 그나마 산타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S&P500지수에 상장된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관련주가 3% 가까이 하락했다. 금융과 자재(소재), 부동산, 산업, 기술 관련주도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중국 관련 주식은 중국 봉쇄 규제 완화 소식에 개장 전 큰 폭 올랐다. 그러나 개장 후에는 하락 전환했다. 니오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 샤오펑도 1%가량 떨어졌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다 0.5% 올랐다.

애플 주가는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할 수 있다는 소식에도 0.8%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중국 상하이 공장의 12월 생산량을 20% 이상 축소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6%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최근 반등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FHN 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ISM 서비스가 매우 강한 게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고, 경기가 과열되면, 연준은 긴축을 더 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소비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연준의 긴축으로 금리에 민감한 주택과 자동차 부문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영향을 받았으나, 억눌린 수요가 너무 많아 기업들이 밀린 주문을 채워 넣고 있어 더 높은 금리가 연준이 원하는 만큼 전체 소비를 식히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보고서에서 "2주 전에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전략적 랠리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백엔드 금리(10년물 이상 장기 금리)가 하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까지 빠르게 왔고, 지금까지 일어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당초 반등 목표치에 다다랐다"며 "본격적인 하락세가 돌아오기 전에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79.4%를,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0.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9p(8.87%) 오른 20.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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