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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길 유캔스타 대표. |
국내 VR 리딩기업인 스코넥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유망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날렸던 유캔스타의 최대길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VR 시장에 대한 변함없는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PC에서 모바일로 대세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PC게임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VR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비대면 업종이 수혜를 입으면서 게임 산업도 활황을 맞았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사실 VR 게임 시장만큼은 예외였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의 주연을 꿰찼던 VR 게임은 코로나19를 맞으면서 완전히 고꾸라졌다. 코로나19 직전까지 시내 곳곳에 우후죽순 생겨났던 VR 체험존 및 VR 테마파크는 대부분 자취를 감춘 상태다.
VR을 전면에 내세웠던 스타트업 유캔스타에게도 지난 몇 년은 시련의 시기였다. 최 대표에 따르면 2020년 1월까지만 해도 45명에 달했던 회사 직원 수는 같은해 6월 18명으로 줄어들었다. 최 대표는 "코로나19가 2월에 발생하고, 3월부터 집합금지, 4월부터는 거리두기까지 고강도로 이어지니 VR 게임 시장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며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으니 당시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지 못한 친구들이 많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콘텐츠 제작 외주 개발을 하면서 이 시기를 버텨냈다. 현재 유캔스타의 임직원 수는 23명이다. 유캔스타의 지분 26.3%를 보유한 스코넥은 올해 2월 메타버스 관련 첫 IPO(기업공개)로 주목을 받으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 대표는 "VR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에는 VR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로 오락용 게임만을 떠올렸다면 지금은 게임보다는 교육이나 훈련용 게임 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VR은 비용이나 위험 등을 대체하면서도 충분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 성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유캔스타는 방탈출 온라인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VR 전용 버전을 새롭게 출시한다.
최 대표는 "온라인 게임에 ‘리니지’가 있고, 모바일 게임에 ‘애니팡’이 있다면 VR 게임에는 대표작이 없다"라며 "VR 시장이 아직도 초기라는 시각이 많지만, 우리 입장에선 이게 바로 기회"이라고 강조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