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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가성비 무장’ 소형 SUV 판 다시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3 09:44

르노 ‘XM3 하이브리드’ 출사표···쉐보레 트랙스 신모델도 대기 명단



현대차 베뉴 상품성↑···쌍용차 ‘스마트 할부’ 등 프로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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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XM3 E-TECH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완성차 업계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제조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신차를 적극적으로 내놓고 프로모션을 펼치면서다. 경차나 중형 SUV에 밀려 줄어들고 있던 소형 SUV 시장 규모가 다시 커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르면 이달 말 XM3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XM3 E-TECH‘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XM3에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해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신차에는 르노의 최신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이 탑재된다. 시속 50km 이하 도심 구간에서는 전기차 모드만으로 최대 75%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EV 버튼’을 갖췄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는 ‘B-모드’도 제공된다.

한국지엠도 소형 SUV 시장 라인업을 강화한다. 9000억원을 투자해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창원공장에서 앞으로 생산할 ‘차세대 신차’가 쉐보레 신형 트랙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 초 북미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차다.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트랙스는 몸집이 확 커지고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변경한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이 차의 국내 판매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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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3 베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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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셀토스.


현대자동차·기아는 기존 판매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초 베뉴의 연식변경 모델 ‘2023 베뉴’를 내놨다. 고객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성능을 개선했다. 기아는 지난 7월 셀토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셀토스’를 선보였다. 디자인을 다듬고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추가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이달 중 티볼리 또는 티볼리 에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선수금에 따라 5.9%(36개월)~6.9%(60개월)의 스마트 할부를 제공한다. 차종별 재 구매 대수에 따라 10만~20만원을 추가 할인해 주는 로열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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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국내 소형 SUV 시장은 모델 노후화 등 영향으로 그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베뉴와 코나의 올해 1~9월 판매는 각각 6272대, 6474대다. 전년 동기 대비 38.1%, 31.8% 빠진 수치다. 같은 기간 쉐보레 트랙스(-43.4%),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28.3%), 티볼리(-21.3%) 등 판매도 줄었다.

업계에서는 제조사들이 신차를 내놓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 소형 SUV 판매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연기관차 뿐 아니라 전기차 신모델도 속속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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