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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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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뉴욕증시, 또 물가가…시간 외는 테슬라·유나이티드항공 주가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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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9p(0.33%) 내린 3만 423.8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2p(0.67%) 떨어진 3695.16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1.89p(0.85%) 밀린 1만 680.51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기업 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주택 지표 등이 주목 받았다.

주가 낙폭은 기업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소 제한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 주가는 13%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 3분기 유료 가입자수 증가는 예상치 두 배를 웃돌았다. 매출과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도 예상치를 넘는 매출과 순이익 발표로 5%가량 올랐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 상장 4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69%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테슬라와 IBM이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 이상 하락 중이다.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한 IBM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계심이 유지되고 있다.

영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10.1% 올라 전월 기록 9.9%를 웃돌았다.

유로존 9월 CPI도 전년보다 9.9% 올랐다. 전월 9.1%보다 키운 상승폭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공격적 긴축에도 각국이 물가 상승을 통제하기 쉽지 않아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우려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13%까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는 4.56%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보고서 발표 이후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또 연준은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약간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4.5% 혹은 4.75%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어느 시점에서는 빠른 금리 인상 단계를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주식시장 하락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경제에 금융 압박이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금리 급등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불러드 총재는 주택시장이 경제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경제는) 큰 배이며, 배를 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수요는 주택대출금리 급등으로 199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 대출 계약 금리는 6.94%를 기록해 2002년 이후 최고치였다.

일일 모기지 금리를 추적하는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전날 기준 7.15%였다.

9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대비 8.1% 감소한 연율 143만 9000채로 시장 예상치인 6.7% 감소보다 부진했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금융, 헬스 관련주가 하락세를 1~2%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다.

프록터앤드갬블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가량 올랐다.

월트디즈니 주가는 넷플릭스 실적 호조에 0.5% 올랐다.

자동차 대출 업체 앨리 파이낸셜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8%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으나, 국채시장 불안이 증시에 위험회피 심리를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트랙 리서치의 닉 콜라스는 CNBC에 "지금의 과매도 환경과 낮아진 기대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부문은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투자 심리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가를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할 때까지는 트레이더나 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도 마켓워치에 "최근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전 세계 채권시장의 혼란은 즉각 (증시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연준 금리 인상폭 예측치는 0.75%p 인상이 95.9%, 0.50%p 인상이 4.1%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p(0.85%) 상승한 30.7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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