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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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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9월 CPI 충격]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연준 12월 75bp 금리인상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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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달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돌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에도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잡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이에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급락 개장했고,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 역시 찬물이 끼얹히면서 연준이 11월은 물론 12월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1%를 상회했다. 미 CPI 상승률이 7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둔화 폭은 다소 느린 편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0.3% 상승을 예상했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오르면서 예상치인 6.5%를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982년 이후 4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근원 CPI는 7월의 5.9%에서 8월 6.3%로 급등했는데 지난달에도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월 대비로는 0.6% 오르면서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돌았다. 지난달 발표된 8월 근원 CPI와 동일한 상승률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개장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0시 45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 하락한 2만 8746.18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4% 떨어진 3507.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 떨어진 1만 143.97를 보이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042%로 급등했다.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이 재확인됨에 따라 연준이 통화긴축을 공격적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최근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대가가 너무 적극적으로 대체하는 대가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11월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98.6%로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만 해도 75bp 가능성이 84.5%이었다. 

심지어 12월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 마저도 전날 32.5%에서 61.3%로 우세해졌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의 아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9월 CPI는 12월 FOMC로 연결되지만 관련 소식은 좋지 않다"며 "예상치를 웃도는 CPI는 연준이 최근 점도표를 통해 시사한 12월 50bp 인상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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